합격수기(기술사-관리사)

[스크랩] 기술사합격수기

東江 2018. 6. 26. 20:42

기술사 공부의 시작

시험은 4교시를 연속해서 보는데, 1교시에는 13개의 문제 중에 10개의 문제를 골라서 12페이지에
풀고, 2/3/4 교시는 각각 6문제가 주어지고 4문제씩을 골라서 푸는 것이 일반적인 시험 방식이다.

막상 1교시 시험지를 받고 13개의 문제 중에 아는 문제를 보니 7개 정도가 있었던 것 같고 나머지
는 들어보긴 했거나 처음 보는 문제도 있었던 것 같다. 어쨌든 아는 대로 쓰기 시작했는데 6문제
를 정신 없이 쓰고 남은 답안지를 보니 2페이지 밖에 없어서 나머지 4문제는 반 페이지씩 쓰고 1
교시를 끝내는 한심한 일을 저질렀다. 이런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가장 잘할 수 있는
문제 2개를 미리 선정하고 이 2문제는 2페이지씩 쓰고, 나머지는 8문제는 한 페이지 씩 쓰는 전략
으로 시험을 준비했다.

2,3,4 교시도 알던 모르던 12페이지를 꽉꽉 채우는 방법으로 쓰고 나왔다. 그러다 보니 시험 종료
시간 10-15분 전에는 답안지를 작성할 수 있었다. 물론 정답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속설에 답안지
가 10페이지가 안되는 경우는 채점에서 일단 제외한다는 얘기가 있어서 선배 기술사들이 한결 같
이 소설을 쓰더라도 10페이지 이상은 무조건 쓰라는 조언을 많이 한다. 실제로 기술사 모의 고사
나 시험을 본 분들은 알겠지만 100분 동안 12페이지를 쓰려면, 손가락이 떨어져 나가는 것을 느낄
것이다. 그렇게 쓰는 고통은 해보지 않고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다. 시험을 치루고 나오는데,
손가락이 왜 이리 아픈지 참 더러운 시험이다라고 생각했다. 컴퓨터 워드나 사용하는 우리들이니
더욱더 손가락이 아픈 것을 느꼈다. 집에서 Wife가 시험 잘 봤어요 하는데, 한심해서 대답이 안
나와 그냥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아마도 한 두 달 했으니, 붙으려니 생각했거나 아니면 나를 엄
청나게 똑똑한 인간으로 믿었던지, 그것도 아니면 공부한다고 유별나게 굴어서 그런가? 그럴 수밖
에 없는 것이 주말에 도서관 가고, 2주에 한번 학원에 가서 토요일은 11시에 들어 오고
일요일은 5시에 들어오니, 열심히 공부했고, 평일은 집에 와서 공부한답시고 방안 틀어 박혀 나오
지도 않았으니까….

기술사 시험은 1차로 필기 시험을 치루고 필기에 합격하면 합격 예정자라는 말을 쓰고 자격 심사
가 끝나야 실제로 1차 합격이 된다. 그 후에 면접 시험을 보게 되는데 면접에서 떨어지는 예는 별
로 흔하지 않다고 한다. 필기 시험은 6장짜리 종이 묶음을 주는데, 한 페이지에 26 칸이 있고, 보
통 한 교시에 10페이지 이상을 써야 하므로 1교시에는 1문제 당 1장씩 쓰고, 2/3/4교시는 한 문제
당 3페이지씩 쓰는 것이 요령이다. 그러나 쓰는 것이 만만치 않다. 먼저 10페이지만 쓴다고 가정
할 경우 1장을 10분 안에 써야 하는데, 생각나는 대로 써도 10분에 한 장을 채우기는 무척이나 어
려운 일이다. 또한 문제에 맞는 주제를 정확히 쓰려면 시험 전에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그래서인
지 가능하면 그림으로 자기의 주장을 표현할 것을 강조한다. 그러나 그림도
만만치 않아서 컴퓨터 자를 사용하여 네모, 세모, 원통을 그리려면 어느 경우에는 쓰는 것이 더
시간을 절약할 수도 있다. 어째든 간에 주관식/논술형 문제를 푸는 연습이 부족한 현실에서 글 쓰
는 연습과 그림으로 표현하는 연습도 중요한 합격의 열쇠이다.



힘들 때 극복하는 방법

회사 다니면서 공부하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이다. 나는 야간에 대학도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대학 공부와 기술사 공부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하루도 편하게 잠든 적이
없다. 대학은 과제물을 많이 내주는 터라 주말에 과제를 만드느라 시간을 허비
한 적도 많이 있다. 또 일이 바쁠 때는 공부할 시간도 없을 수 있고, 회사 생활하다 보면 술자리
도 빈번하게 생기는 것은 다 알 것이다. 또 가족들은 주말에 놀러 가지 않는다고 성화고, 혼자 도
서관에서 공부할 때는 내가 왜 이런 미친 짓을 하나 하는 생각이 들 때도 무척 많았다. 이럴 때는
남들이 쓴 합격 수기를 읽으면서 마음을 달랬다. 나는 합격 수기를 우리회사의 것 2개와 인터넷의
것 2개를 프린트하여 기술사 파일을 만들고 가지고 다니면서 수시로 읽었다. 합격 수기가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힘들 때는 무엇보다도 도움이 되고 힘이 된 것을 꼭 알려 주고 싶다. 특히 나는
스터디 그룹을 만들지 않고 혼자 공부 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힘든 적이 많았다. 그래서 주위에
같이 공부하는 사람이 있으면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서 공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기술사 준비 마음 자세

기술사 준비는 마음 자세를 갖추는 것부터 시작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선배 기술사를 만나서 얘
기하는 것이다. 이것 저것 물어보고, 좋은 점은 무엇인지? 나쁜 점은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아두
는 것이 좋다. 공부 도중에 포기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이다.


공부하다 힘든 경우가 많이 생긴다. 친구와의 약속, 가족과의 관계, 기혼자라면 당연히 아이들의
요구 사항이 있을 것이다. 이런 경우 갈등을 하다 보면 집중이 안될 수 있다. 그러므로 사전에 가
족과 친구들에게 공표하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즉 방해하지마! 라고 단호하게 말하고 시작한다.
몰래 공부하지 말고(대부분의 사람이 떨어 질 때 혹은 포기할 때를 대비하여 몰래 공부할 것이다.
물론 몰래 공부해서 붙으면 상관이 없지만 한편으로 몰래 관둘 수 있는 여지를 만드는 것으로 절
대로 이렇게 공부하면 안된다) 나는 당시의 부장님께 기술사 공부하겠습
니다. 허락해 주십시요. 라고 하고 시작했다.

자기 공부하는데 왜 허락을 받아야 하는가? 라는 의문이 생기겠지만, 일단 학원비 보조를 받아야
하고, 그 당시에는 프로젝트 중이었기 때문에 허락이 필요했다. 특히 부장님께 나의 신념을 약속
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매일로 당시 사업부장님이시던 상무님께도 어떤 목적으로 기술사
공부를 하며, 언제까지 기술사에 합격하겠다는 메일을 보내서 승인을 받았고

상무님을부터 꼭 합격하라는 격려의 메일을 받았다.

이미 기술했지만 다시 한 번 강조하면 기술사 시험은 자신과의 싸움이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
기 위한 좋은 방법은 기술사 합격 수기를 프린트해서 갖고 다니면서 보는 것이다. 공부하다 힘들
경우 이 수기를 일다 보면 저절로 힘이 솟는 경우를 많이 느꼈다. 모든 선배 기술사들이 한결같이
얘기하는 것이 "포기하지마" 이다. 어떻게 포기하지 않을 것인지는 본인이 만들어가는 과정이지만
목표만 정확하다면 중간에 포기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다.

체력관리의 중요성

기술사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하면 회사에서 일하고 밥 먹는 시간외에는 기술사 공부에 집
중하게 되고 이러기 위해서는 체력이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 나는 이를 위해서 동내의 학교 운동
장을 야간에 5바뀌씩 뛰는 운동을 했다. 이렇게 뛰면 한 1KM 정도 되는 것 같다. 운동장을 뛸 때
도 별별 생각이 다 든다. 내가 왜 이렇게 힘들게 운동장을 뛰는가? 에서 부터 기술사 공부는 왜하
는가? 등등 하지만 뛰고 집으로 오면 기분이 상쾌해지면서 뛰길 잘했다 하는 생각이 다시 든다(
힘든 후에 편해지므로). 이런 생각이 기술사 합격의 생각이다. 항상 공부하기 전에는 합격의 후를
생각하고 마음을 추수린 후에 공부하고 도서관에서 올 때도 합격 후의 모습을 떠 올리면서 왔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 지금 기술사 되서 크게 바뀐 것은 없다. 향후 조금씩 바뀌겠지만….

간단한 공부 사례

기술사는 시험제도에 의한 자격을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먼저 시험 과목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
다. 자세한 내용은 시험 학원이나 관련 서적을 참고해야 한다. 시행 착오는 본인만의 손해이므로
가능하면 기술사에게 물어 보고, 학원에 다닌다면 꼭 참석해야 한다. 100% 개근이 중요하다.

선배기술사의 말이 숲을 보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세세한 것에 신경 쓰면서 공부하다 보면 10년
도 모자랄 것이다. 시험의 범위를 파악하고, 예전의 기출 문제를 분석한다. 분석이란 어떤 문제가
나왔는지 파악하는 것을 의미한다. 시험 규정에는 같은 문제를 낼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동일
한 주제는 항상 나오게 되어 있다. 다른 고시도 마찬가지이다. 중요한 것이 바뀔 수는 없을 테니
까! 예를 들어서 감리에 대한 주제에 대한 문제는 감리의 필요성을 논하라? 감리의 종
류를 설명하라? 감리의 단계를 약술하라? 등으로 문제가 나온다. 그렇다고 위의 3가지에 대한 문
제를 각각 외울 수는 없지 않는가? 그러므로 한 개의 주제에 대해서 여러 가지의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이러한 능력은 모의 시험을 통해서 키울 수 있다. 기술사 시험을
보기 전에는 모의 고사를 20번 이상 볼 것을 권하고 싶다. 특히 자신이 문제를 내고 풀어도 좋고
예전의 기출 문제를 풀어도 좋다.


하루 이틀 공부하고 절대로 기술사 시험에 합격할 수 없다. 꾸준히
지속적인 공부 습관이 자신을 기술사로 만드는 것이다.

선배기술사의 말을 빌리자면, Mind Map을 작성하거나, 주요 Keyword를 위주로 만들 것을 권유한다.
그러나 모범답안의 필수 요소는 자신만의 답안을 만들라는 것이다. 자신만의 답안을 만들기 위해
서는 여러 가지의 자료가 필요한데, 이러한 자료는 주위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을 선택해야 한
다. 학회지는 시간이 나는 대로 정독 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모범답안의 형태를 취하면서 학회지를 요약 정리하는 것이다. 실제의 기술사 문제는 기출문제에서
크게 벋어나지 않으므로, 기출 문제를 가지고 문제를 만들어서 답안을 만드는데, 너무 세부적이
고 편협적인 답안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위에서 설명한대로 예를 들어 감리의 필요성에 대한
답안을 만드는 것보다는 감리에 대한 답안을 만드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감리에 대한 문제는
거의 매회 출제가 되는 편인데, 주제는 거의 다른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감리의 필
요성에 대해서 논하라. 감리 절차에 대해서 기술하라. 감리의 방법에 대해서 기술하라 등으로 여
러 가지의 문제를 파생하여 낼 수 있으므로 한가지의 주제에 대해서 포괄적으로 정리하고, 실제
답안을 쓸 때는 문제에 Point에 맞게 쓸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어떤 기술사는 모범답안을 만들고 다시 요약 노트를 만들어서 노트는 가지고 다니면서 외웠다고
한다. 그러나 자신의 공부하는 독특한 방법이 있다면 당연히 그 방법을 따르는 것이 좋다.

▒ 효과적인 공부 방법

자기 전에 한가지의 주제를 정해서 스스로 문제를 내고, 잠들 때가지 계속적으로 답안을 작성한다.
물론 누워서 머리 속으로만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다른 기술사에게서 전수 받은 것
인데 정말로 효과가 컸다. 이상하게도 평소에 머리 속으로 작성하는 것보다, 자기 전에 하는 것이
머리에 오래 기억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회사에 출퇴근하면서 한 개의 주제에 대해서 머리
속으로 풀어본다. 가장 좋은 방법은 만들어진 모범 답안을 정독하여 읽어보고 바로 그 문제에 대
한 풀이를 머릿 속으로 한다. 물론 한번의 정독으로 모든 것이 기억이 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일단은 끝까지 풀어본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다시 모범 답안을 보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다음에 문제가 나올 때, 기억 했던 부분은 정확히 쓸 수가 있고, 기억 나지 않았던
부분은 더욱 생생하게 쓸 수가 있는 것이다. 설명이 약간 이상한데, 어쨌거나 오래 기억에 남게
하려면, 열심히 생각 해야 한다는 것이다.

▒ 공부하는 시간 내는 법...

회사일을 하면서 기술사 공부할 시간을 내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다. 그러나 자신의 24시간을 100
% 알차게 쓰는 사람은 별로 없으리라... 공부 시간을 위해서 잠 자는 시간을 줄이는 것도 좋은 방
법이지만, 문제는 체력일 것이다. 일단은 하루의 일과를 정리해보면 아침에 일어나서 밥먹는 시간
과 씻는 시간이 있을 것이고 회사에 가는 시간, 회사에 도착하여 잡담 하는 시간, 실제로 일하는
시간, 잠시 쉬는 시간, 점심 시간, 퇴근하는 시간, 저녁 먹는 시간 자는 시간 등이 있을 것이다.
이중에서 회사 일을 제외하고, 먹고 사는 시간을 밴 나머지 시간은 모두 활용하는 것이다. 100%는
활용하지 못해도 90% 정도는 활용이 가능할 것이다. 화장실에 갈 때도컴
퓨터를 가지고가서 보고 밥 먹을 때도 학회지를 보고, 버스나 전철에서 요약지를 보고 하는 식
으로, 잠시도 자신의 낭비 시간을 없앨 수 있도록 하루를 알차게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나의 경
우 회사 이동시간에는 학회지을 봤고, 아침에 7시까지 출근하여 1시간에서 2시간
정도 모범 답안을 만들었고 일과 후에는 남아서 9시나 10시까지 모범 답안을 만들었다. 집에 도착
해서는 자정까지 책을 봐야 한다(어떤 기술사는 새벽2시까지 보고 아침에 출근할 때 보충 잠을 잤
다고 함)물론 주말 및 공휴일에는 가정사를 포기해야 한다.
▒ 마치면서

기술사 합격은 고생 끝에 얻은 보람이다. 결코 놀면서 합격한 것이 아니다. 여름 휴가 반
납, 추석 반납, 크리스마스 반납, 새해 연휴 반납, 설날 반납 등 빨
간 날은 도서관 직행이거나 가족을 집 밖으로 내 쫓는 시간 들이었다. 암기가 안될 때는 머리 탓
도 해보고, 주식이나 잘해서 목돈이나 마련하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지금 국민 학생인 첫 애가
아빠는 맨 날 공부만 해 하고 삐지면 마음이 너무나 아팠다. 소원이 아빠와 같이 놀러 가는 것이
라고 말하면, 참 한심한 생각이 들었다. 주말에 공공 도서관인 도서관에 가면 할아버지,
아저씨들이 참고 서적 가지고 씨름하는 것을 많이 보게 된다. 그 중에는 기술사 시험을 보려는 사
람도 있고, 중개사 시험을 보려는 사람도 있고 가지가지의 목표를 위해서 공부하고 있다. 그 동안
회사 다니면서 도서관에 갈 기회가 없었던 분들은 소설책 읽으러 한 번 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도
서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책 들고 씨름하고 있는 것을 보면 내
가 어떻게 살아 왔는지 약간은 반성이 된다. 고등학교 학력 고사 볼 때 외에는 거의 공부와는 담
쌓고 살아온 내가 다시 공부하려니 잘될 턱이 없지 않은가? 그러므로 항상 책상에 앉아서 책을 보
는 습관부터 키우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합격하려면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술을 먹고 와도 책
을 1시간이라도 보고 잔다. 차 안에서는 항상 요약집 내지 서브노트를 본다.

기술사 합격했더니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공부한 것은 합격을 위한 공부였고 앞으
로는 기술사를 위한 공부를 해야 한다고 선배 기술사들이 말한다. 참고로 저는 회사 생활한 지 올
해로 11년 1개월 되었고, 기술사 공부 시작할 때는 딱 10년 되었을 때였다. 내가 기술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주위 분들의 많은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새로 시작하시는 예비 기술사 분들이 좋
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하면서 글을 마친다.

출처 : (주)대하전기안전관리-인천
글쓴이 : 전기안전관리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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