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에 대하여..(나의 건강상태는 어떠할까???)
건강검진의 이모저모...
건강 상태, 한 번 되돌아봅시다.
평균수명 100세 시대.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은 이제 무작정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병 없이 오래 사는 것으로 옮겨간 지 오래입니다. 어떻게 하면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가 있을까요? 전문가들은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라고 합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은 자기 몸이 어떤 상태인지 알지 못하거나, 알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어제도 괜찮았으니 내일도 괜찮겠지’하며 폭음과 과식, 불규칙한 생활습관을 이어 갑니다.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은 몸 상태를 정확하게 아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넉넉지 않은 건강보험 재원을 가지고도 국민건강검진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는 나라가 많지 않다고 합니다.
질병은 하루아침에 찾아오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검진 자체가 아니라, 받고 나서 어떻게 자기 몸을 관리하느냐 입니다. 찬바람 부는 계절, 건강에 대한 관심의 출발은 바로 건강검진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평생 건강의 동반자, 국가건강검진의 모든 것
“태어나서 5세까지는 영유아 건강검진, 만 40세부터 2년마다 한 번씩 건강검진 서비스 제공”
⊙ 올해 만 40세, 66세에 해당되는 연령은 특정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대상에 포함
⊙ 전 국민을 대상으로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5개 암 검진 시행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시행하는 국가건강검진 서비스를 받는 수검자의 모습. 국가건강검진은 제한된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두기 위한 검진 항목으로 구성되었으며, 만 40세가 되면 5대암 검진과 영유아 건강검진을 시행한다.
우리나라에서 건강검진이 시행된 지도 30년이 지났다. 1980년부터 시행된 초창기의 건강검진은 건강보험증을 지닌 공무원이나, 대기업 사원들에게 국한된 일종의 특혜로 인식되기도 했다. 정부는 그동안 국가건강검진 대상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지금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5대 암종(癌種-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에 대한 검진까지 실시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달라진 건강검진제도 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제까지 암 검진을 받지 못하던 30~39세의 가정주부도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또한 평일 검진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공휴일에 검진하는 기관에는 검진 수가(酬價)에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를 시범적으로 도입했으며, 외국인 결혼 이민자들을 위해 7개 국어로 통역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마련됐다. 수검자들이 그동안 축적된 자신의 건강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국가건강검진에 대해 살펴보았다.
1. 공단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은?
▶▶ 건강검진 목적과 대상자
국가건강검진은 만 4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다. 만성질환(고혈압, 당뇨병), 심장?뇌혈관 질환과 5대 암을 조기 발견하여 치료함으로써 국민 건강수준의 향상과 국민의료비를 줄여주는 보건예방 사업의 하나다. 지역과 직장 건강보험 가입자 중에 가구주와 만 40세 이상 가구원 중 홀수년도 출생자가 올해의 건강검진 대상자다.
이 가운데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대상자는 올해 기준 만 40세(71년생), 만 66세(45년생)에 해당하는 사람이다. 2007년도부터 도입한 생애전환기 건강진단은 중년기로 접어드는 만 40세와 장년기에서 노년기로 넘어가는 만 66세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특정한 건강진단이다. 성별·연령별 특성을 고려한 과학적인 선별검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흡연, 신체활동, 음주, 영양, 비만 등의 위험요인과 관련한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처방을 제공하는 포괄적인 예방서비스이다.
검진을 받아야 할 해에 임신이나 6개월 이상 장기 국외출장, 혹은 시설 수감 등으로 건강진단을 받지 못했을 경우 다음 해에 신청하면 검진이 가능하다.(2011년도에 한하여 2010년도 미수검자는 사유에 관계없이 생애전환기 건강진단을 받을 수 있음.)
▶▶ 건강검진 종류와 항목
국가건강검진에는 일반건강검진,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구강검진, 암 검진, 영유아 건강검진 등이 있다.
일반건강검진은 신체계측, 체위검사, 혈압검사, 시력·청력 측정, 흉부 방사선검사, 소변검사, 혈액검사 등 21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생애전환기 건강진단은 일반건강검진을 기본으로 만 40세의 경우 B형간염 항원 항체검사를 받고, 만 66세는 골밀도검사(여성), 노인기능검사 등 24개 검사를 기본검사로 받는다.
암 검진은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5개 항목이 대상이다. 이 가운데 위암과 유방암은 만 40세 이상이 검진 대상이며, 검진주기는 2년이다. 대장암은 만 50세 이상이 검진 대상이며 검진주기는 1년인데, 1단계 분변잠혈반응검사(대변검사) 결과가 양성일 경우 2단계에서 대장 조영촬영이나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간암 검진 대상은 전 2년간 보험급여 내역을 근거로 판단했을 때, 간암발생 고위험군(간경변증, 만성질환자 등)에 해당되는 만 40세 이상인 사람이다. 검진주기는 1년이다. 지난 2년간 간세포와 간세포성 암종(癌腫), 간암, 담관암종(膽管癌腫) 등으로 의료 기관을 이용한 경우에는 제외된다. 자궁경부암은 만 30세 이상인 여성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세포검사를 하며, 검진 주기는 2년이다.
▶▶ 건강검진 비용과 절차
건강검진 비용은 일반과 생애전환기 건강검진 모두 1차와 2차 검진 비용을 전액 공단이 부담한다. 다만 암 검진의 경우 공단이 90%, 본인이 10% 부담한다. 생애전환기 암 검진 대상은 공단에서 전액 지원하지만 국가 암검진 사업 대상자(건강보험료 하위 50%와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본인부담금 10%를 부담한다.
건강검진 절차는 공단에서 수검 대상자 개인에게 검진을 받으라고 알려준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인터넷(www.nhic.or.kr) 개인회원에 가입하면 2011년도 건강검진 대상자 열람이 가능하다. 직장가입자는 공단에서 사업장별로 2011년도 건강검진 대상자 명단을 우편 또는 정보통신매체를 이용, 일괄 발송(생애전환기 건강진단 대상자 포함)하고 건강검진은 사업장 주관으로 시행한다.
▶▶ 건강검진으로 발견할 수 있는 질환과 통보
건강검진 결과에서 주로 발견되는 질환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혈액 중에 비정상적으로 지질단백질이 존재하는 것)이나 비만, 간장과 신장질환 등과 같은 것들이다. 이러한 질환은 나중에 심장질환, 뇌질환, 간질환 등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건강검진을 통해 미리 찾아내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2009년 일반건강검진을 통해 20만7000여 명이 고혈압 진단을 받았고 10만5000명이 당뇨병에 걸린 것을 알았다.
검진기관은 검진 완료일로부터 15일 이내에 결과 통보서를 밀봉하여 수검자 본인에게 발송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IN’(hi.nhic.or.kr)에 접속하여 로그인 후 ‘나의 맞춤 건강관리’에서 ‘검진결과 확인하기(HCA)’를 클릭하면 5년 동안의 건강검진 결과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2. 암 검진 QA
▶▶ 암 검진은 언제 시작되었으며, 어떻게 변해 왔나?
암 검진은 1990년 공무원, 사립학교 교직원을 대상으로 시작하여 직장가입자 등으로 대상을 확대해 왔다. 1999년부터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암 검진을 시작했고, 2001년부터 지역가구원, 직장 피부양자의 암 검진을 실시하면서 전 국민이 연령과 검진주기에 따라 암 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2006년에는 암 검진의 본인부담률을 50%에서 20%로 낮췄고, 2010년부터는 본인부담률을 10%로 내려 수검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였다.
▶▶ 암 검진은 왜 받아야 하나?
우리나라의 3대 사망원인은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으로 이들 3개 질환이 총 사망자의 47.8%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사망원인 1위가 바로 암(28.3%)이다. 2009년 6만9780명이 암으로 사망하였으며, 연간 17만명의 신규 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암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사망률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은 초기 발견 시 수술이나 간단한 치료 등을 통해 90% 이상 완치가 가능하다. 암은 상당 부분 진행할 때까지 특이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무런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암을 조기 발견하여 치료를 하면 신체적 고통과 경제적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
▶▶ 암 검진은 누가, 언제부터 받으며 비용은 얼마나 되는지?
암 검진은 암종별 주기에 따라 검진이 시행된다. 2년 주기로 시행되는 암 검진은 홀수년도 출생자는 홀수년도에, 짝수년도 출생자는 짝수년도에 검진을 받을 수 있다. 건강보험 가입자는 건강검진의 비용을 공단이 90%, 수검자가 10% 부담한다(자궁경부암은 전액 공단 부담).
▶▶ 암 검진은 어디서 받나 (검진기관을 찾는 방법)?
암 검진은 주소지와 상관없이 지정된 검진기관이라면 전국 어디서나 받을 수 있으므로 가까운 검진기관에 가서 받으면 된다. 하루에 받을 수 있는 검진 인원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사전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아래의 두가지 방법으로 가까운 곳에 있는 지정 검진기관을 찾을 수 있다.
① 전화로 확인하는 방법
국민건강보험공단(1577-1000) 및 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②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는 방법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www.nhic.or.kr - 찾기 서비스 - 건강검진기관)를 통해 가까운 검진기관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암 검진 실적과 환자 발견 현황은?
2010년에 암 검진 대상자 1270여만 명 중 610여만 명이 검진을 받아 48%의 수검률을 나타냈다. 2006년의 수검률 29%와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증가 수치다. 국가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을 통해서 암을 발견하는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09년의 경우 검진을 통한 암환자 발견 사례가 2005년 대비 위암은 약 3배, 대장암은 약 4.5배 정도 증가했다.
▶▶ 암 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방법은?
국가 암 검진 대상자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검진에서 암으로 확진되면 개인이 부담해야 할 치료비 중 일부를 국가에서 지원해 주고 있다. 지원받을 수 있는 대상자는 건강보험 가입자 및 피부양자로서 보험료 부과기준이 평균 이하인 국가암검진 대상자(2011년도의 경우, 2010년 11월 건강보험료 직장가입자 6만4000원 이하, 지역가입자 7만3000원 이하)와 의료급여 수급권자이다.
건강보험 가입자는 법정본인부담금에 대해 연간 최대 200만원까지,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연간 최대 220만원까지 지원받는다. 폐암의 경우는 폐암 진단 연도나 치료 여부에 관계없이 보험료 기준에 적합한 경우(2011년도의 경우 평균 보험료 직장가입자 6만8000원 이하, 지역가입자 7만8000원 이하)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다. 암 치료비 지원 신청은 주소지 보건소로 신청하면 된다.
▶▶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암 검진을 얼마만큼 믿을 수 있는지?
반드시 크고 유명한 병원에서 암 검진을 받을 필요는 없다. 또한 비싼 검사만이 암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국가건강검진은 보건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간단하고 안전한 방법을 통해 암 검진을 하고 있다. 안심하고 가까운 지정 검진기관에서 편리하게 검진을 받으면 된다. 대장암검사 항목 중 분변잠혈반응검사는 쉽게 할 수 있고,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매년 검사 시 민감도 약 70%, 특이도 약 90% 이상을 기록하는 우수한 검사이다. 조기검진을 통한 추가 생명연장 효과 역시 10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 것과 유사하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수년간 훈련을 받은 숙련된 의사가 다수 필요하며, 비용이 많이 들고, 전 처치 과정이 있다. 검사 시 불편감이 크고 장출혈이나 장천공과 같은 검사합병증의 가능성이 있는 등 위험도가 높은 검사이기도 하다. 따라서 국민건강검진은 50세 이상인 경우 1년마다 분변잠혈검사를 받도록 하고, 양성으로 판정되면 대장내시경 검사나 이중조영검사를 선택해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절충적인 방법을 쓰고 있다. 현재로서는 외국의 검진에 비해 뒤지지 않는 최선의 방법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발생률이 높은 위암에 대해서는 선별검사로서 위내시경 검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제외한 전 세계 어느 나라도 국가검진의 위암선별검사로 위내시경 검사를 시행하고 있는 나라는 없다.
▣ 암의 종류별 검진 방법
● 위암 검진 프로그램
만 40세 이상이라면 2년마다 위내시경 검사 또는 위장 조영검사를 선택하여 위암 검진을 받을 수 있다. 내시경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조직 검사를 통해 암을 확진한다.
● 유방암 검진 프로그램
유방암 검진은 만 4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2년마다 유방촬영검사와 의사의 유방 임상 진찰을 권장하고 있다.
● 자궁경부암 검진 프로그램
자궁경부암 검진은 만 3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하며 2년마다 자궁경부세포검사를 한다. 자궁경부암 검진은 암 발생 이전 단계에서 진단이 가능하며, 조기진단과 발견을 통해 자궁경부암으로 인한 사망뿐만 아니라 발생 자체를 감소시킬 수 있다.
● 간암 검진 프로그램
간암 검진은 만 40세 이상의 남녀 중 간암 고(高)위험군을 대상으로 1년 주기로 간 초음파검사와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AFP, 암 진단의 한 방법)를 실시한다. 간암 고위험군이란 간경변증, B형간염 바이러스 항원 보유자, C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 보유자, 만성 간질환 환자 등이다.
● 대장암 검진 프로그램
대장암 검진은 만 50세부터 1년 주기로 한다. 1단계 검사로 분변잠혈반응검사(대변검사)를 받고 검사 결과가 양성인 경우 2단계 검사로 대장내시경 또는 대장 이중(二重) 조영검사를 선택하여 받을 수 있다.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있으면 조직검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3. 영유아 건강검진의 모든 것
▶▶ 영유아 건강검진이란 무엇인가?
영유아 건강검진은 저출산 고령화라는 사회적 배경 아래 이미 태어난 영유아를 건강하게 키우자는 취지에서 2007년 11월 15일부터 6세 미만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시행 중이다(4개월, 9개월, 2세, 3세, 5세). 2010년 1월부터는 4세도 검진 대상에 추가됐다.
▶▶ 영유아 건강검진은 왜 받아야 하는 것인지?
영유아 건강검진은 영유아의 성장과 발달 상황을 고려하여 개발됐다. 2007년 영유아 건강검진 결과 100명 중 6명 이상이 추후검사나 정밀평가 대상으로 판명됐다. 환경적 요인 등으로 영유아의 질병도 증가하는 추세다. 영유아의 건강문제는 조기에 발견하면 완쾌가 가능하지만, 시기를 놓치면 치료에 어려움이 많고 치료가 잘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영유아 건강검진이 중요한 이유다.
▶▶ 영유아 검진비용은 누가 부담하나?
영유아 검진의 경우 검진비용은 건강보험 가입자는 건강보험공단이 전액 부담하고,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한다. 발달장애가 의심되는 취약계층 영유아의 정밀진단을 위해 정밀 진단비를 1인당 1회 최대 40만원 범위에서 지원한다. 의료급여 수급권자나 차상위 계층은 관할 보건소에 신청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
▶▶ 영유아 건강검진으로 발견할 수 있는 질환은?
성장이상(발육지연, 과체중, 저체중, 소두증, 대두증), 발달이상(정신지체, 자폐증, 뇌성마비, 언어장애, 행동장애), 영양, 청각이상(난청), 시각이상(선천성 백내장, 약시, 사시, 근시, 난시), 구강질환(치아우식증, 잇몸 비대, 치아이상) 등이다.
▶▶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함으로써 막을 수 있는 장애는?
발달 평가검사를 통해 발달이상이나 발달지연을 발견, 치료할 수 있으며, 영유아에게 흔한 사시(斜視)나 약시 등의 조기발견 및 치료도 가능하다. 우유병을 물면서 자거나 잘못된 양치질 습관으로 인한 치아우식증(이가 삭는 병)의 발견, 예방도 가능하다.
[인터뷰] 정범길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관리실 부장.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7년 ‘생애전환기 건강진단’과 ‘영유아 건강검진 제도’를 도입하여, 전 국민의 건강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이어 2009년에는 건강검진기본법을 제정하여 국가건강검진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통합하였으며, 2011년에는 국가건강검진사업의 중장기 발전방향에 대한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정범길 건강검진 부장은 “이제 우리의 국가건강검진사업은 건강검진 적용대상 확대와 수검률 향상 등 양적(量的) 성장 위주에서 국민의 건강수준 향상과 의료비용 감소와 같은 내적(內的) 성장으로 전환하는 시기를 맞고 있다”며 “건강에 대한 높은 사회적 관심과 질병 예방사업을 통합 관리하는 보다 높은 차원에서 국가건강검진사업을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 수검률 현황은 어떻습니까?
“우리나라의 국가건강검진 수검률은 2009년의 경우 66%로서 3명 중 2명이 검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의 건강검진 수검률은 2007년 42.6%이고, 대만의 경우 지역수검률이 59.5%로 우리나라의 수검률보다 훨씬 낮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가검진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민간검진 수검자 20% 정도를 포함한다면 건강검진 참여율은 거의 최고치에 다다른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래도 건강검진을 받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제도의 문제라기보다 상당 부분 개별적인 의료환경의 접근성 문제 때문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지금까지 검진의 상대적인 소외계층(의료급여 수급자)에게도 건강검진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외국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 국가건강검진 제도는 어떤 특징이 있습니까?
“먼저 전 세계에서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시행하는 나라가 많지 않다는 점을 강조 드립니다. 지금도 지구상에는 병원 문턱에도 못 가보는 사람이 즐비하지만, 우리는 질병 예방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하여 전 국민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건강검진은 외국 선진국에 비해 적은 재원을 들이면서도 많은 사람에게 질 좋은 혜택을 줄 수 있게 짜여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국가건강검진은 한정된 재원을 사용하는 것이므로 항목의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검진 목표질환이 광범위하고 불분명해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을 수용해, 일반검진은 2009년부터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심뇌혈관질환을 중점 목표질환으로 정하고 있고, 암 검진은 우리 국민에게 자주 발생하고 조기발견 및 조기치료가 가능한 5대 암(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간암)의 관리를 중점목표로 삼아 항목을 구성하였습니다. 비용 대비 최고의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죠. 현재 시행 중인 검사항목은 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많은 항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 그러나 국민은 더 많은, 더 다양한 검사항목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물론 요구 사항에 일부 타당한 근거들이 있고, 가급적 많은 질환을 조기에 진단받고 싶은 희망을 잘 이해합니다. 하지만 검진은 국가의 사업이고 많은 비용과 인프라가 필요하므로, 검진 항목 선정에 건강검진 원칙을 세워 수용 여부를 결정하고 있습니다. 즉 우리 국민에게 중요한(유병률, 사망률, 후유증 발생률, 삶의 질, 치료비 부담, 사회적 비용 등의 측면) 건강문제여야 하고,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적절한 선별검사방법이 있어야 하고, 조기진단 후에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있는 것 등의 원칙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또한 검진으로 인한 이득이 손해보다 더 커야 하고, 비용 대비 효과나 검진장비나 인력 같은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는 검사여야 한다는 것도 항목 선정의 주요 고려사항입니다. 이러한 건강검진 원칙에 합당한가를 전문가들의 협의에 의해 결정하고 있고, 항목의 개선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으므로 다소 아쉬움이 있더라도 지켜보아 주셨으면 합니다.”
“비용 대비 최고의 효과를 거둘 수 있게 건강검진 제도 설계”
▶▶ 현재 국가건강검진에서는 갑상선암이나 전립선암은 검진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전립선암과 갑상선암은 현재 시행 중인 5대 암과 질병 유형이 다소 다릅니다. 5대암은 조기진단과 조기치료의 효과에 대해 전문가들이 일치된 견해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립선암 선별검사의 유효성에 관한 연구들은 서로 상반된 결과를 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나라나 단체마다 주장도 다릅니다.
또한 갑상선암은 전반적으로 느리게 진행하고 예후도 매우 좋은 암으로, 다른 질환으로 사망한 사람들의 부검 시에 우연히 발견된 예가 많을 정도로 조기진단의 필요성이 반드시 필요한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문이 있습니다. 증상이 없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선별검사하라고 권고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따라서 국민적 관심이 크다고 하여 무조건 수용하기는 어렵고 충분하면서 일관된 연구결과가 축적된다면 적극적으로 고려하게 될 것입니다.”
▶▶ 영유아 건강검진도 시행 중인데, 반응이 어떻습니까?
“영유아 검진의 목표는 성인과는 다소 다릅니다. 영유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월령, 연령에 따라 적절히 성장, 발달하고 있는지 주기적으로 살펴 보아, 조기에 발달장애를 발견하여 장애를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또한 선천성질환, 청각, 시각, 구강질환을 조기에 진단하여 교정할 수 있게 하는 것, 적절한 시기에 보호자에게 알맞는 정보를 제공하여 자녀가 성인기의 만성질환을 갖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거나, 안전사고를 줄이도록 하는 것 등이 중요합니다.
일반 국민 중에서 성인에서 시행하는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이 없는 것에 대하여 영유아검진을 평가절하하거나, 발달검사에서 보호자가 작성해야 하는 많은 문항을 성가신 것으로 생각하여 기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혈액, 소변검사처럼 해당 연령에서 선별검사로서 근거가 부족한 검사는 배제하였고, 영유아의 미래건강과 직결된 발달검사를 중시하다 보니, 늘 가깝게 관찰하고 있는 보호자가 작성해야 하는 문항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영유아검진은 성인과 다르고, 발달검사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적극적으로 검진에 참여하셨으면 합니다.”
정 부장은 현재 만 40세와 66세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생애전환기 건강진단’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인간은 통상 40세부터 중년으로 접어든다”며 “이 무렵 생애전환기 건강진단을 통해 자기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생활습관을 한번 돌아보는 것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무척 중요하다”고 말했다.
“생애전환기 건강진단에서는 개인별 위험평가와 생활습관 개선 상담 등 좀 더 세밀한 건강 상담도 제공됩니다. 66세의 여성이 국가건강검진을 받을 경우 생애전환기 건강진단과 5대 암 검진 등을 포함하면 최대 약 50만원의 국가 비용이 소요됩니다. 이는 결코 적은 비용이 아니지만, 사전에 이상을 발견하고 건강관리를 하도록 돕는 것이 국가 전체의 의료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건강검진 기관의 지역적인 차이는 없어”
계속해서 정 부장의 말이다.
“건강검진을 받음으로써 자신의 건강에 대해서 돌아볼 수 있고, 나쁜 건강습관 등을 깨달을 수가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2년마다 자기의 건강을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유일한 시스템이 ‘국가건강검진제도’입니다. 또한 자기가 태어난 연도의 끝수에 맞춰 짝수와 홀수년에 번갈아 검진하기 때문에 본인이 어느 해에 검진을 받아야 하는지 기억하기도 쉽습니다.”
정 부장은 “건강검진제도가 제대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민이 국가건강검진에 대하여 올바르게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건강검진’은 어떤 증상이 나타나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는 ‘진단 의료영역’이 아닙니다. 특별한 증상이 없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건강의 위험요인을 사전에 발견(스크리닝 기능)하고, 제거함으로써 개인이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건강검진의 목적입니다. 또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지속적으로 건강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정 부장은 “검진 시 측정하는 키와 몸무게 등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이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데, 모든 건강의 기본은 자신의 신체계측 수치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데서 출발한다”며 “건강검진 결과를 잘 활용한다면 비만이나 콜레스테롤 변화 등을 알 수 있어 건강관리를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년에 한 번이라도 정기검진을 받는 것은 건강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자기 노력입니다. 검사를 받을 때는 검사 전에 지켜야 하는 여러 가지 금지 수칙 등을 잘 지켜서 정확한 검사 결과치가 나올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합니다. 검사 후에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결과를 받아들이고 건강을 지키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국가건강검진을 자신의 건강을 기록하는 건강기록부라고 생각하고, 평생건강 관리의 동반자로 잘 활용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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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이모저모 ①
부인과 질환, 3대 건강검진으로 관리하자
20~30대 가임기 여성이라면 연 1회 이상의 산부인과 검진으로 평상시 자궁 건강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자궁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자궁경부암과 자궁근종 등 부인과 질환으로 손꼽히는 질환들을 예방하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받아야 할 자궁경부 세포검사,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 초음파검사에 대해 알아본다.
● 자궁경부 세포검사(PAP smear)
자궁경부 세포검사는 자궁경부에서 세포를 추출해 슬라이드에 발라, 염색과정을 거쳐 미세현미경으로 세포형태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세포이상이 있을 시 이상형태의 세포 유무를 관찰함으로써 보다 자세한 검사가 필요한지를 판단하는 자궁경부암 선별검사 중 하나다. 자궁경부 세포검사상 이상세포가 보일 경우에는 그 이상 정도에 따라 이차적인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검사 전 48시간 동안에는 뒷물(douching)이나 탐폰 사용, 성교는 금물이며, 생리를 시작한다면 검사를 미루는 것이 좋다. 일주일 동안 질 크림(vaginal cream) 사용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여성을 대상으로 검진하는 자궁경부 세포검사 시에 주의할 사항들이며, 비정상적 질 출혈같이 이상 증상이 있는 여성의 경우에는 우선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HPV DNA test)
인유두종바이러스(HPV)는 주로 인간을 포함한 동물의 피부와 점막에 감염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로 현재 약 130여 형의 인유두종바이러스가 알려져 있다. 인유두종바이러스 중 30~40종류는 성적 접촉을 통하여 항문 및 생식기 주위의 감염을 일으키며, 이 중 일부는 생식기 사마귀 등의 양성 종양을 유발한다.
14세부터 60세 여성에서 약 25~30%의 감염률을 보일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감염 후 대부분은 증상이 없는 상태로 약 2년 이내에 80%가 자연 소멸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여성이나 나이 든 여성은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또 15~20종류의 고위험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 일부에서 지속적인 감염을 일으켜 자궁경부암을 비롯한 일부 암의 발생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는 자궁경부암의 전 단계 병변인 자궁경부 상피 내 종양을 미리 알아내는 데 도움이 된다. 검사는 자궁경부의 검체를 채취한 후, 인유두종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를 통해 어떤 형의 바이러스가 감염되어 있는지를 검사하게 된다. 이 검사는 자궁경부 세포의 현재 상태를 반영하기보다는 향후 자궁경부암의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게 해주며, 세포검사와 함께 시행해 검사의 정확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시행하고 있다.
● 산부인과 초음파검사
초음파 검사란 우리 몸에 초음파를 쏘아 반사되는 초음파 신호를 해석해 몸속의 여러 가지 기관을 영상으로 구현, 질병 유무를 알아내는 검사다. 부인과 초음파 검사로는 자궁, 자궁내막, 난소 및 난관에 이상소견이 있는지를 검사할 수 있다. 길쭉한 프루브(초음파를 쏘아주는 기구)를 질 속에 삽입하여 검사하는 방법과 널찍한 프루브를 이용, 복부를 통해 검사하는 방법이 있다. 영상의 화질면에서 비교한다면 질식 초음파가 자궁과 난소를 더 선명하게 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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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대한민국 건강검진의 기준을 세운다
‘인터내셔널 CEO 프로그램’으로 세계 건진센터와 글로벌 경쟁 선언
⊙ 해외 VIP와 교포들을 위한 차별화된 건강검진 프로그램 가동
⊙ 고객 개개인의 상태에 맞춘 20여 개의 건강검진 프로그램 운영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는 외국인 VIP와 해외교포들이 특히 많이 찾고 있다. 작년 한해 해외에서 건강의학센터를 찾은 수검자는 60개국 1800여명에 이른다. 건강의학센터는 외국인 VIP를 유치하기 위해 사전에 인프라 구축에 힘을 기울였다.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센터장 최윤호)의 경쟁상대는 국내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 2010년 한 해 동안 미주, 러시아,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등 총 60개국에서 1820명이 삼성서울병원을 찾아 건강검진 서비스를 받았다. 2009년 본격적으로 해외마케팅을 시작한 이후 30% 정도 성장한 셈이다.
삼성서울병원은 해외 마케팅 활동을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외국인들이 해외에서 불편함 없이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갖추는 데 힘을 기울였다. ‘인터내셔널 CEO 프로그램’ 등 외국인 VIP 고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영어·러시아어·일어·아랍어 등 총 6개 국어로 홍보물과 홍보 CD, 검사안내문을 제작·배포했다. 또한 외국인 전담 코디네이터를 두어 예약과 검사, 안내 전 과정에서 외국 손님들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가 자랑하는 인터내셔널 CEO 건강검진은 해외 왕족과 부호, CEO 등 VIP를 대상으로 하는 최고급 건강검진 프로그램이다. 주요 마케팅 대상으로 극동 러시아, 카자흐스탄, 몽골의 고위층과 아랍의 부호들을 겨냥한 프로그램이다. 병원측은 잠재 수요가 충분하다고 예상하고 있다.
인터내셔널 CEO 건강검진의 검사항목은 흉부 및 복부 CT(컴퓨터단층촬영), 머리 MRI(자기공명영상촬영) 및 MRA(자기공명혈관촬영), 전신 PET-CT(양전자방출단층촬영)와 같은 첨단장비를 사용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사를 진행한다. VIP가 한 번에 모든 검사를 받고 귀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심장병, 관절, 안과 등의 의학적 문제에 대해서는 삼성서울병원 과장급 의료진이 직접 병실을 방문하여 진찰과 치료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병실은 VIP용 특실을 제공하며 전담간호사와 통역사가 건강검진 내내 ‘일대 일’로 건강검진이 진행되는 2박3일간 에스코트를 한다. 검진 후에는 1년 동안 본국뿐 아니라 해외 어디서든 24시간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는 우리나라 대기업을 비롯해 기업체 CEO가 많이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의학센터는 CEO 특성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추어 놓았을 뿐 아니라, 스트레스가 많은 CEO를 위해 스트레스 클리닉도 운영하고 있다. 이에 앞서 2008년부터 교포들을 위한 건진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는데, 2008년에는 890명, 2009년에는 1266명의 해외 교포를 유치했다. 한 해만에 41%가 증가했다.
삼성서울병원 측은 “해외 VIP나 교포의 수검자가 급증하는 것은 이들을 위해 별도의 프로그램을 만들고 한층 여유 있게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인프라와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적 수준의 암 확진율 자랑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는 2010년에 전체 수검자 중 1.01%에서 암을 발견해 냈다. 10만명당 암 확진율로 환산하면 1000명꼴로, 2007년 전국 평균 329.6명에 비해 3배 정도 앞서는 것이다. 성별 암 발생 순위를 살펴보니 남성은 갑상선암·위암·대장직장암·폐암·전립선암 순이었으며, 여성은 갑상선암·유방암·위암·대장직장암·자궁암 순으로 나타났다. 복부 초음파, 갑상선 초음파, 위내시경검사, 유방 초음파 등을 통해 암을 발견했다.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는 종합 건강검진에서부터 질환별 특화 검진에 이르기까지 수검자의 건강 및 건강검진 이력, 가족력,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20여 개의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세부적인 특화 검진 시스템을 갖춘 것은 질병을 조기 발견해 후속 치료 과정으로 빨리 연계해서 큰 병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다.
건강의학센터는 폐, 갑상선 등 주요 질환에 대해 10여 개의 전문 클리닉을 운영 중이다. 향후 질병 발생 위험도가 높은 수검자를 대상으로는 질병 예방을 위한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운동, 영양, 스트레스 등을 접목시킨 ‘생활습관 개선 클리닉’도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수검자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게 돕는 서비스다.
삼성서울병원 최윤호 건강의학센터장은 “이런 서비스와 건강검진 프로그램 덕분에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의 3년 이상 수검자 재방문 비율이 98%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수검자의 경우에는 검진 후 1년 반 이내에 재방문하는 비율이 30% 정도인데,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을 고려하였을 때 큰 수치라 할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아시아를 넘는 글로벌 건강의학센터로 도약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양한 국가와 인종적 특성을 고려해 맞춤 건강검진 및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2015년 삼성 국제진료센터 오픈을 앞두고 많은 변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 첨단 검사기기의 검사용도와 효능
● CT
CT(Computed Tomography: 전산화단층촬영)는 환자 몸의 단면을 보는 검사로 X-선을 이용한다. 일반적으로 흉부와 복부의 질환은 CT를 이용해 검사하며 폐암과 폐의 염증성질환, 만성 기관지질환 등의 폐질환은 정밀진단을 위하여 CT를 시행한다.
● MRI
MRI(Magnetic Resonance Imaging·자기공명영상)는 CT의 X-선 대신 강한 자석의 힘과 전자기파를 이용한다. 특히 MRI는 뇌신경계, 척추질환, 골관절질환, 근육질환 등에 CT보다 먼저 이용되며, 추간판 탈출증(디스크), 뇌의 암이나 염증질환에도 유용하다.
● MRA
MRI는 인체조직, 살 뼈, 신경계통을 보는 데 비해 MRA는 인체의 혈관을 보는 데 사용한다. MRI와 같으나 검사법이 달라 혈관부위만 하얗게 영상화한다. 주로 뇌졸중과 같이 뇌혈관계, 복부혈관, 사지혈관 등을 관찰할 때 사용한다.
● PET
PET(Positron Emission Tomography·양전자방출단층촬영)는 원자핵 상태가 불안정하여 자연붕괴하면서 양전자를 방출할 때 나오는 방사선을 검출함으로써 진단에 이용하는 기술이다.
PET는 각종 암환자와 심근질환자, 신경질환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하게 된다. 특히 암의 조기검진과 전이 여부를 판정하는 데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 무조건 CT나 MRI가 좋은가
CT나 MRI 또는 초음파 검사 등의 정밀검사가 무조건 우선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위암의 진단에는 위장촬영이나 내시경 검사가 더 정확하고 폐결핵이나 폐렴은 흉부 X선으로 어느 정도 충족되고 골절이나 골암의 진단은 X선 사진으로 충분하다. 다른 검사나 X선 검사로 진단이 안되는 경우나 불충분한 경우에 CT나 MRI를 이용하며, 치료를 위해 암이 퍼진 정도나 다른 합병증 등을 진단하는 데 CT나 MRI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많다. 비싸다고 만능이 아니라는 뜻이다.
첨단 기술 도입한 명품 건강의학센터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는 수검자들이 장시간의 검사 동안 급한 업무를 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센터 전 지역에 WiFi를 설치했다. 건강검진 접수 등의 업무에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을 활용하고 있다. 최윤호 센터장은 “우리 센터는 1994년 설립 당시, 일률적인 패키지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최초로 일대 일 맞춤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의료문화를 선도해 왔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요구를 먼저 파악하고, 토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여 건강관리에 기여하는 명품 건강의학센터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뷰] 최윤호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장
“결핵이나 폐렴과 같은 전염성 질환은 치료를 통해 인체를 질병이 없던 원상태로 회복시키는 ‘완치’가 가능합니다. 고혈압, 당뇨병, 관절염 등 만성 성인병은 더 이상의 진행을 막는 ‘조절’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간염과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이나 암 질환은 조절도 힘들 수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아픈 곳이 없는데도 혹시 몸속에 진행되고 있는 병이 없는지 알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이런 만성 성인병들의 난치성 때문이기도 합니다. 많은 난치병이 조기(早期)에 진단을 내리고 치료를 시작할 때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서울병원 최윤호 건강의학센터장은 “우리가 두려워하는 만성 퇴행성 질환(당뇨병, 관절염, 골다공증 등)은 대개 40대 이후에 발생률이 급증한다”며 “암의 경우 대부분이 35세부터 조금씩 증가하기 시작하여 40세부터는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40세 전후로 하여 건강진단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최윤호 센터장으로부터 건강검진의 일반적인 궁금증에 대해 들어 보았다.
▶▶ 건강검진은 얼마나 자주 받는 것이 좋습니까?
“그것은 질병별로 달리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고, 높은 사망 원인이 되고 있으며, 조기에 발견하면 생명을 건질 확률이 비교적 높은 위암과 자궁경부암 등은 자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 많이 발생하지 않는 대장과 직장암, 유방암 등은 그만큼 걸릴 확률도 적기 때문에 검진 횟수를 줄여도 무방합니다. 그러나 이런 암들도 가족력이 있고 기타 위험 인자를 가진 사람이라면 의사와 상담을 통해 자신의 질병 발생 위험도를 평가하고 건강진단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최 센터장은 적절한 건강검진 횟수에 대해 “질병에 대한 변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수치로 단정 짓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서 6개월 전에 건강검진에서 아무런 질병이 없고 건강하다고 판정을 받은 사람에게서 암이 발견되는 수도 있고, 당뇨병이 발생하는 수도 있습니다. 건강검진 횟수에 대해 가장 보편적인 답변을 하라고 한다면 우리 건강의학센터에서는 30대는 3년에 한 번, 40대는 2년에 한 번, 50대 이후엔 1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을 받을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실제 미국의학협회나 미국내과학회에서 이러한 기준을 권고하고 있기도 합니다.”
연령대별 건강검진 가이드라인
건강의학센터에서 체력과 신체 상태에 대한 검사를 받고 있는 외국인 VIP. 건강의학센터는 특정부위를 보다 정확하게 검사하는 건강특진 특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 어떤 사람이 건강검진의 대상자입니까?
“건강검진 대상자는 특정 연령층으로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아기가 어머니 배 속에 잉태되었을 때부터 노인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령층이 대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우리가 말하는 건강검진의 대상자는 30~60대가 대부분인데 이 연령층에서 가장 많은 질병이 발견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노년층의 인구증가로 인해 건강검진 수검자 연령층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 연령대별로 건강검진 가이드라인이 다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부 질환들은 잘 발생하는 호발(好發) 연령대가 따로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질환은 연령대가 증가하면서 더 흔하게 발생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건강검진에서 20~30대 연령에서는 내과적인 주요 장기의 기능이나 성인병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40대 이상의 중장년 층은 성인병 유병률이 높고 이로 인한 합병증도 많이 발생하기 시작하는 시기이며, 각종 암의 발병률도 급속히 증가하므로 건강검진의 시작을 적극 권장하는 시기입니다. 따라서 20~30대 연령의 검진 프로그램에 다양한 암 검사항목들을 강화하고 심장이나 뇌 정밀검진 항목들도 추가합니다. 그리고 6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치매 등 노화와 관련되어 올 수 있는 질환에 대한 검사들을 추가합니다. 하지만 예전과는 달리 최근에는 연령과 무관하게 개개인의 체형이나 증상에 따라 필요한 검사들을 추가할 수 있는 맞춤형 건강검진을 많이 보급하고 있습니다.”
▶▶ 건강검진으로 알 수 있는 질병은 어떤 것들입니까?
“기본적인 피검사, 소변검사, 대변검사로 알 수 있는 질병으로 빈혈, 혈지질 이상(고지혈증 의심), 간염 및 간기능 이상, 혈당 이상(당뇨 의심), 신장기능 이상, 요로감염 의심 등이 있습니다. 혈압은 ‘고혈압 의심’을 진단하는 데 쓰입니다. 여기서 ‘~ 의심’으로 판정하는 이유는 건강진단에 포함된 항목만으로는 질병을 확진할 수 없고, 외래 진료를 통해 보다 전문 검사를 시행해야만 확진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최 센터장은 “위 내시경 검사나 위 투시, 복부 초음파(간, 담도, 췌장, 신장),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자궁경부), 유방 X-선 촬영(유방), 대변 검사나 직장경 검사(대장, 직장) 등은 주로 각 해당 부위의 암을 발견하고자 하는 검사”라며 “혈액 검사에도 가끔 암 표지자(標識子)들이 포함되기도 하나 민감도가 낮아 대량 건강진단 시에는 해석에 주의를 요하므로 의사의 설명을 잘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강의학센터 VIP 특실에서 건강진단 상담을 받고 있는 한 외국인 고객. VIP에게는 전담간호사와 통역사가 건강검진 내내 1대1로 에스코트를 하며, 2박3일 간 검진이 진행된다.
▶▶ 건강검진 시 특별히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요?
“주사바늘에 찔리는 것을 특별하게 무서워하지 않는다면 대체로 건강진단의 검사들을 통증 없이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내시경 검사는 소화기관 내로 관(管)을 삽입하기 때문에 구역질이나 통증이 심할 수 있어 검사 직전에 근육 이완제와 진정제를 투여합니다. 위 투시는 조영제를 먹고 위를 X선 촬영하는 것인데, 검사 시 방사선과 의사의 지시에 잘 따라야만 질 좋은 영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여성들은 가슴 X-선, 유방 X-선, 위 투시 등 방사선 검사를 하기 전에 반드시 현재 임신하고 있을 가능성이 없는지 따져보아야 합니다. 가임기의 여성이라면 생리를 시작한 날로부터 10일 정도 지난 때가 가장 좋습니다. 생리 시작 직후에는 임신의 가능성은 없겠으나, 자궁 세포진 검사와 요 검사가 불가능하다는 것도 알고 있어야 합니다. 몇몇 혈액 검사 항목들과 위, 직장 검사는 공복상태에서만 가능한데, 특히 직장경 검사를 하는 경우에는 전날 저녁을 일찍 먹고 관장약으로 장을 깨끗이 비워야 합니다.”
▶▶ 건강검진을 받으면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까?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들이 종합진단을 받으면 우리 몸의 질병을 다 찾아낼 수 있고 개개인이 가진 증상의 모든 원인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건강검진에서 시행하는 검사는 수많은 의학적 검사 중 일부에 불과하며 대부분 흔한 암이나 성인병의 조기발견을 목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검사한 부위 이외의 질환에 대해서는 알 수 없으며 검사방법 자체의 오류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종합검진이 건강에 관하여 모든 것을 평가해 준다고 믿는 것은 위험합니다.”
건강의학센터 고객 대기실.
“검진 후 전문의 상담이 반드시 필요”
상담을 받는 고객의 모습.
건강의학센터 최윤호 센터장은 건강검진을 받는 횟수에 대해 “특별히 정해진 것은 없지만, 미국의학협회 기준을 따르면 30대는 3년에 한번, 40대는 2년에 한번, 50대 이후에는 매년 받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 건강진단의 결과는 어떻게 받아들이는 것이 옳을까요?
“건강진단의 결과를 보고 검사항목에 대해 멋대로 해석을 하면 자칫 그릇된 판단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의사와 상담을 통해 확실한 결과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결과를 지나치게 걱정한다든지 혹은 치료를 시작해야 하는데 대수롭지 않게 지낸다면 건강진단은 무의미해질 수 있습니다.”
▶▶ 건강검진 결과에는 각종 수치가 나오는데 주요 수치를 읽는 방법은?
“모든 건강검진 결과 수치는 정상치를 참조치로 제공합니다. 그러나 참조치는 참조일 뿐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며, 이에 대한 해석은 의사에게 일임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조치보다 높은 것이 비정상일 수도 있고 낮은 것이 비정상일 수도 있습니다. 의료기관별로 같은 검사인데도 불구하고 참조치가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치들에 대한 주석을 달아 놓기는 하지만 해석을 잘못할 경우 병이 없는 상태를 병이 있는 상태로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 결과를 확인하고 설명을 듣지 못한 부분은 상담을 통해 의사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특정 암에 대한 암 표지자 또는 종양 표지자라는 혈액검사들은 대개 정상보다 높은 수치를 보일 때 암의 존재 가능성이 증가하지만, 절대적이 아닙니다. 추적검사하여 표지자가 증가 추세에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정상보다 아주 높은 수치일 경우 암 발생 위험성이 높습니다.”
▶▶ 건강검진을 좀 더 효과적으로 받는 방법은 없는지요?
“우리나라 건강검진에서 흔히 지적되는 문제점은 건강진단이 의료장비와 시설 이용에만 치우쳐 검사 위주로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또한 개개인의 건강상태와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모든 검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수검자의 연령이나 건강상태 또는 증상을 고려하지 않고 코스에 포함된 일련의 검사항목을 빠짐없이 시행하는 경우가 많아, 수검자 입장에서는 젊고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도 검사를 매년 받아야 하는지 의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현재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는 특정 부위를 보다 정확히 검사하는 건강검진 특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최윤호 센터장은 “우리 건강의학센터는 폐암의 조기진단, 소화기 계통의 질환 및 암진단, 심혈관계 진단 및 질환진단, 부인 암진단, 유방 암진단, 뇌졸중 예방 등 다양한 세부 건진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며 “건진센터를 정기 방문하는 고객에겐 검사항목을 매년 조정해서 불필요한 검사는 줄이고 필요한 검사는 추가하는 고객 맞춤형 건강검진을 시행하는 등 많은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효과적이고 유용한 건강검진을 위해서는 검사 전 상담과 진찰을 통해 수검자의 요구사항과 상태를 파악해야 하며 필요한 부분에 대해 선택적으로 정밀검사를 시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검사결과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상담은 필수입니다. 또한 검사상 아무런 이상이 없는 사람에 대해서는 건전한 생활습관 및 질병예방에 대한 적극적인 교육과 상담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향상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 주어야 하는 것이 건강검진센터의 역할입니다.”
최 센터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검자 본인이 평소 생활습관을 올바르게 갖는 것”이라며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하며 건강검진을 통해 자신의 신체상황을 잘 파악하고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금연, 절주 등 생활습관의 개선을 통해서 자신의 건강을 지켜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 건강의학센터가 말하는 건강검진 가이드 3대 핵심 사항
● 매년 검사해야 할 항목과 매년 받지 않아도 될 항목은?
미국의 연구결과를 보면, 위험요인이 없고 증상이 없는 건강한 성인의 경우에 정기적으로 검사해야 할 항목으로 인정되는 것은 몇 가지 안된다. 미국의 건강검진 권고안은 혈압은 매 2년마다 측정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는 5년에 한 번 검사할 것을 권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권고안은 대장암이나 유방암의 발생률이 높은 서구인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현실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시행되는 건강진단은 한국인의 고유한 특성에 따라 변화해 왔다. 대부분의 건강진단 코스에 포함된 일반혈액검사, 간기능검사, 간염검사, 소변검사 등과 흉부X선 촬영, 위내시경(또는 위장촬영), 복부초음파 검사 등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다시 말하면 정상인이 이들 검사를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의학적으로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간질환과 위암이 많은 우리나라의 현실을 고려해 의사의 경험적 판단과 수검자의 요구에 의해 관행적으로 시행되어 온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선 각종 검사비용이 미국과 비교하면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꼭 필요하지 않아도 많은 검사를 하게 된다. 따라서 현재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건강진단의 각 항목에 대해서 그 효용성이 의학적으로 확실하게 밝혀진 바가 없기 때문에 검사를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하는가에 대한 객관적인 답이 없는 상태다. 수검자의 연령, 과거 병력, 위험인자 등을 고려한 의사의 판단과 검진동기에 따라 달라진다.
물론 특정 질병이나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은 검사항목과 주기가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화생성 위염이 있는 경우 위암의 발생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되므로 매년 위 내시경을 할 것을 권하기도 하고, 만성 간염인 사람은 질환의 중증도에 따라 3개월 내지 6개월마다 간기능 검사와 간 초음파검사 등이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간염,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특정 질병이 있는 것으로 진단받은 사람은 종합건강진단을 하기보다는 해당 전문의사에게 주기적으로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 위험요인을 가진 사람이 더 정밀하게 받아야 할 검사들과 그 종류는?
당뇨병의 가족력이 있거나 혈당치가 약간 높아 당뇨병의 위험요인이 있는 사람은 일 년에 1~2회 혈당검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혈압의 가족력이 있거나 혈압이 정상범위 안에서 약간 높은 사람도 일 년에 2회 이상 혈압을 측정해 보는 것이 좋다. 흡연자는 폐암의 조기발견을 위해 전에는 일 년에 2~3회 흉부X선 촬영을 권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단순 흉부X선 촬영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신 컴퓨터 단층촬영을 하는 것이 폐암의 조기발견에 유용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고혈압, 당뇨병, 흡연 등 뇌졸중의 위험요인이 있는 사람은 뇌로 혈액을 공급 하는 경동맥의 동맥경화 정도를 보기 위하여 경동맥 초음파(도플러) 검사를 할 수도 있지만 이 같은 특수한 검사의 시행 여부는 의사의 판단에 따르는 것이 좋다.
당뇨 및 고혈압의 가족력, 흡연, 비만, 스트레스 등 생활습관병(성인병)의 위험요인이 발견된 사람은 단순히 검사만 매년 하는 건강진단보다는 의사와 상담하여 발생 가능성이 있는 해당 질환에 대한 정밀검사를 받고 교육을 통하여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 건강진단표 바로 보는 법
대부분의 건강진단표는 검사수치와 판독결과를 보여주는 결과표와 의사소견을 나타내는 종합소견(결론)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종 검사결과를 보여주는 결과표는 참고치(정상범위)와 비교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검사결과가 참고치를 조금 벗어나더라도 반드시 질병이 의심되는 것은 아니므로 일반인들이 단순히 숫자만 보고 미리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예를 들면 감기가 심하게 걸린 사람이나 흡연자는 일반 혈액검사에서 백혈구 수가 정상 범위보다 높게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젊은 여성의 경우 철 결핍성 빈혈이 있어 혈색소 수치가 조금 낮은 경우가 많다. 비만하거나 과음하는 사람은 복부 초음파검사에서 지방간이 있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하여 간기능 검사치가 약간 높게 나올 수 있다. 위 내시경이나 위장촬영 결과에서 많은 사람이 위염을 진단받지만 증상이 없는 경우 반드시 치료를 요하는 것은 아니다. 검사수치와 판독결과는 객관적인 사실만을 나타내는 것이며 이에 대한 임상적 의미와 권고사항을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의사가 작성한 종합소견을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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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이모저모 ②
갑작스런 발병으로 심각한 후유 장애를 남기는 심혈관 질환
우리나라에서 심근경색증이나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 질환은 암에 이어서 사망률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한 위협이다. 심혈관 질환 대부분은 증상이 없다가 갑작스러운 발병으로 심각한 후유 장애를 남기는 경우가 많으며, 발병 후에는 그 이전 상태로 되돌리기가 어렵다. 따라서 발병 직전에 검진을 통해 이상을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흔히들 ‘건강검진’ 하면 암 검진을 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암 치료에 가장 중요한 것이 조기 발견이므로 암의 진단과 치료에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중요한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심혈관 질환의 조기 발견도 건강검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큰 혜택이다.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주원인은 동맥경화증인데 혈관 내에 나쁜 콜레스테롤이 서서히 쌓여 혈관 지름이 좁아지는 질환이다.
혈관이 상당히 많이 좁아지더라도 혈류에 장애가 없는 경우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좁아진 혈관벽이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혈전에 의해 갑작스레 혈류가 막히게 되면 심근, 또는 뇌 세포에 혈류 공급이 안 되게 된다. 이러한 혈전이 뇌혈관을 막으면 뇌경색증이 발생하고, 심장 관상동맥을 막게 되면 심근경색증이 발병하게 되는 것이다. 뇌 조직이나 심근 조직 모두 한 번 손상받은 세포는 재생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일단 경색증이 발생하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후유 장애가 생기게 된다.
● 증상이 없더라도 꾸준한 검진은 필수
동맥경화증이 잘 발생하는 위험인자로는 유전적 요인, 성별(남자에 더 많음)?나이 등 조절이 불가능한 요인들도 있지만,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흡연?비만?운동부족 등 조절 가능한 요인도 많다. 따라서 건강검진을 할 때 시행하는 신체계측이나 혈압측정, 혈액 검사 등을 통해 혈당이나 혈중 지질을 체크하는 검사들은 모두 다 중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좀 더 자세한 프로그램으로는 동맥의 탄성도를 체크하는 동맥 맥파속도 측정 검사로 동맥경화증의 진행 정도를 간접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 또한 관상동맥 CT 촬영을 하게 되면 관상동맥 내의 동맥경화 정도를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협착의 정도에 따라 필요시에는 혈관 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다.
MRI 검사나 MRI를 이용한 혈관 조영술을 통하여 뇌혈관의 협착 정도를 파악해 뇌졸중의 위험에 미리 대처하는 것도 중요한 예방법이다. 건강검진의 필요성을 강조하면 많은 이가 농담 삼아 큰 병이 발견될까 무서워서 못 한다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질병은 항상 능동적인 검사와 적극적인 치료를 했을 때야 비로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상기해야 하겠다.
● 대장 내시경검사, 대장암 조기발견의 지름길
51세 남성 A씨. 50세가 넘으면서 2년마다 각종 혈액검사, 위내시경과 복부 초음파검사를 포함한 건강검진을 받아왔고 소화도 잘되고 대변에도 문제가 없어 지금처럼 하면 건강에 문제는 없겠다고 생각해 왔다. 그런데 갑자기 올해 78세인 아버지가 대장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왼쪽 대장을 모두 잘라내는 큰 수술을 받았다. 생각해 보니 작은아버지도 대장암으로 10년 전에 돌아가셨다. 그렇다면 과연 그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할까? 답은 ‘Yes’이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통상 50세가 넘으면 시작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국내외 연구에 의하면 증상 없이 처음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사람들을 조사한 결과, 50세 이상 남자 39.9%, 여자 23%에서 대장 용종이 발견됐다. 50세 이후 남자는 2~3명에 한 명, 여자는 4명에 한 명꼴로 대장 용종이 발견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남자 중에 담배를 피우거나 가족 중 대장암이 있는 경우에는 암 전 단계의 나쁜 용종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40대에서도 약 22.2%가, 4~5명에 한 명꼴로 대장 용종이 발견됐다. 대장암은 대장 용종으로부터 시작되므로 대장암의 조기발견을 위해서는 50세 이상에서는 필수적으로, 40대 이상에서는 선택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 건강한 남녀라면 5~10년마다 정기적인 검사 필요
국립암센터의 대장암 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50세 이상 남녀를 기준으로 5~10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 또는 대장 이중조영검사를 권하고 있다. 그러나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3개 이상의 선종, 진행성 선종(고도의 이형성, 융모성, 1cm 이상)이 발견된 경우에는 3년 후에, 1~2개 정도의 1cm보다 작은 용종일 경우에는 5~10년 후에 추적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도록 하고 있다. 10개 이상의 선종이나 1cm 이상의 큰 무경성(無痙性) 선종으로 내시경 완전절제가 어려운 고위험군인 경우에는 6개월~1년 이내로 추적검사가 필수다. 또 용종이 발견되어 제거했다면, 1년에서 3년 이내로 추적검사를 권한다.
● 대장내시경 검사의 제한점
대장내시경 검사는 대장암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두 가지 큰 제한점이 있다. 우선 간과율, 즉 대장 용종을 발견하지 못할 비율이 무려 25%에 달한다. 대장청소가 잘되지 않아 대변에 가려 용종이 안 보이는 경우, 용종의 크기가 작아 대장의 결 사이에 숨은 경우, 구불구불한 대장의 특성상 내시경 시야에 잘 들어오지 않는 위치에 있는 용종일 경우 등 그 이유는 다양하다.
둘째는 중간 암, 즉 3년 간격으로 주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사람들에서도 약 2~6%에서 빠르게 자라는 암이 발견된다. 이것은 정기적으로 3년에서 5년 간격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더라도 그 사이에 암이 발생하는 경우다.
● 완벽한 검사를 위한 준비사항 및 진행 절차
대장내시경 검사로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 수검자들이 가장 잘해 줘야 할 부분은 대장 정결이다. 대변이 많이 남아 있거나 수박씨, 참외씨 등 과일 씨나 야채찌꺼기, 잡곡 알갱이 등이 대장에 산재해 있을 경우, 대장내시경 검사를 진행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용종이나 암 발견율도 떨어지게 된다.
정결 액을 지시사항에 따라 잘 복용하는 것뿐 아니라, 검사 3일 전부터 씨 있는 과일 등의 음식 제한이나 검사 전날 죽을 먹는 등 음식에 대한 지시사항까지도 확실하게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숙달된 소화기내과 전문의가 카메라가 장치된 약 1cm 정도 직경의 긴 관을 항문으로 삽입하여 70~80cm 길이의 대장 전체를 관찰하게 되며, 전체 검사 시간은 약 20~30분 정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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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
검진부터 치료까지 ‘패스트 트랙’으로 한번에 해결
“세브란스 건강증진센터(서울역 연세빌딩-신촌세브란스 본원) 두 곳에서 자신에게 꼭 맞는 건강검진 선택할 수 있어”
⊙ 강북권은 두 군데 건강증진센터 운영- VIP 검진은 명의 교수가 주치의
⊙ 강남권은 강남세브란스 건강증진센터의 차별화된 검진서비스로 만족도 높여
연세대 세브란스 건강증진센터에서 한 수검자가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직원의 안내에 따라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세대 병원은 강북권(서울역 연세빌딩과 신촌 세브란스 본원)과 강남권(강남세브란스병원) 등 세 군데 건강증진센터를 두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소장 문영명)는 1994년 6월 개원한 이래 매년 1만여 명이 건강검진을 받는 종합전문검진센터다. 서울역 앞 옛 세브란스병원 자리에 들어선 연세재단의 세브란스빌딩이 신축하면서 개원했다. 당시 최신식 설비를 갖추고 문을 열어 강북 일대 직장인들에게 건강검진센터의 대명사로 각인된 곳이기도 하다.
지난 8월 말 내시경실과 초음파실을 증설하는 등 수검자들의 검사 대기시간을 단축하고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내부 공사를 마무리했다. 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가 내세우는 강점은 우수한 의료진을 통한 ‘신뢰 있는 검진’이다. 연세대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출신의 전속 의료진 9명과 세브란스병원 본원 파견의 3명으로 구성된 건강증진센터의 의료진은 검사결과를 종합분석하고 결과에 필요한 상담을 책임지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의 또 다른 강점은 세브란스병원 본원과의 유기적인 연계를 들 수 있다. 센터는 본원과의 패스트 트랙(fast track)이라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수검자 중에 본원 진료가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원하는 날짜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해 주고 있다. 본원 3층 안내 데스크와 건강검진 예약접수창구를 따로 두어 내원객들이 손쉽게 건강검진을 예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건강증진센터는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반영하기 위해 5월 1일자로 기존의 건강검진 프로그램들을 전면 개편했다. 프리미엄 검진, 신체부위별 정밀검진, 개별검진 등 전신 및 신체부위별, 질환별 대상에 따른 맞춤 프로그램들을 신설, 개편하였고, 청소년 검진과 예비부부검진도 신설했다.
정기 건강진단을 위한 필수 프로그램인 기본검진의 경우, 혈액검사를 비롯해 심전도검사, 폐기능검사, 복부초음파검사, 위검사 등 23가지 검사로 구성된다. 추가검진은 수검자가 전문의와 상담하여 선택할 수 있다. 추가검진으로는 골밀도검사, 동맥경화협착검사, 저선량 폐CT, 관상동맥 석회화CT, 갑상선초음파, 유방초음파, 대장내시경, 수면내시경 등이 있으며, 뇌 MRI·MRA, PET-CT 등은 사전예약을 통해 세브란스병원에서 시행한다.
신설된 ‘프리미엄 A’ 검진의 경우, 기본검진에 갑상선초음파, 유방초음파 등 각 초음파 검사들과 관상동맥 석회화CT 등의 CT검사들, 그리고 수면대장내시경 등이 포함되어 뇌를 제외한 전신질환을 조기진단하고 예방하는 검사로 구성된다. ‘프리미엄 B 검진’은 ‘프리미엄 A 검진’에 뇌 MRI·MRA와 경동맥초음파 검사를 추가해 뇌까지 포함하여 전신질환을 점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령별로 16~24세의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검진’, 예비부부를 위한 ‘예비부부검진’ 등의 프로그램도 새롭게 시행하고 있다. 그 외 기본종합검진에다 뇌, 심장, 소화기, 호흡기 등 전문분야별 발병우려가 큰 질환을 중심으로 정밀검진을 하는 프로그램과 기본검진을 생략하고 특정부위 검사만 시행하는 ‘폐암 조기진단’ ‘심장질환 조기진단’ ‘여성암 조기진단 프로그램’도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
서울 강북에 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가 있다면 강남에는 강남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소장 김형곤)가 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강남세브란스 건강증진센터는 2115m2(640여 평) 규모에 전 구역을 카펫과 대리석으로 마감했다. 은은한 조명 아래에는 국내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시선이 머무는 곳마다 자리 잡고 있어 마치, 고급 화랑에 들어온 분위기를 풍긴다.
또한 한 방향으로 흐르는 검사 동선(動線)과 남녀 수검자의 검사 구역을 구분하여 수검자의 편의와 프라이버시를 보장하고 모든 검사단계마다 간호사들이 안내서비스를 하는 것도 특징으로 꼽힌다.
아울러 여타 병원과 달리 건강증진센터 내부에 4개의 내시경검사실과 호흡기검사실, 골다공증검사실, 심전도검사실 등 질환별 검사실은 물론, 상용화된 MRI 중 가장 최신형인 3.0T(테슬라) MRI와 64채널 CT, 유방촬영기, 심장초음파 기기 등 최첨단 영상의학 전용 검사실과 그 운영인력을 자체적으로 갖추고 있어 수검자의 빠르고 편안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내시경검사를 위해 아침을 금식한 검진자를 위해 건강증진센터 내의 스낵바에서 인근 호텔 조리실에서 당일 새벽 공수해 온 수프나 빵을 제공하는 등의 세심한 서비스도 눈여겨볼 만하다.
무엇보다 강남세브란스 건강증진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연령은 물론 수검자의 직업과 생활 패턴을 고려한 ‘맞춤형 검사 프로그램’에 있다. 20여명에 달하는 전문 상담 간호사들이 직접 수검자와 상세히 상담하여 설계해주고 있어 그 만족도가 매우 높다.
수검자들은 자신이 선택한 ‘기본’, ‘정밀’, ‘프리미엄’, ‘VIP특화’의 네 단계의 프로그램에 평소 자신이 좀 더 살펴보고자 원하는 질환의 유무나 질환이 의심스러운 장기상태에 대한 정밀 검사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
16개에 달하는 정밀 검사 세트는 보다 상위의 프로그램을 굳이 선택하지 않고도 자신이 원하는 장기를 정밀하게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흡연자와 예비부부, 유학생 및 집안 일로 바쁜 주부를 위해 당일 오전 신청하고 오후에 검사를 마치는 여성암 조기검진 프로그램 등 특정 그룹 군을 위한 특색 있는 정밀 검사 세트도 있다.
최근 들어서는 검진의 정확성과 친절도로 서울 강남권 인사들에게 입소문 난 ‘VIP특화검진 프로그램’에 외국 VIP환자들의 연이은 방문 검진이 이어져 화제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지역의 시장을 비롯한 극동 러시아 지역의 유력 인사는 물론, 기존부터 검진 신청이 많았던 재미교포들에게 큰 선호를 받고 있다.
강남세브란스의 VIP특화검진의 가장 장점은 소화기내과, 심장내과와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영상의학과, 치과 등 15명의 건강증진센터 소속 교수진에 의한 상세한 검사와 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상 소견 시 별도의 진료예약 없이 당일 관련 질환의 전문 교수진이 직접 건강증진센터 내의 수검자를 찾아와 진료를 시행하는 ‘찾아가는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강남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의 우수한 의료의 질과 서비스는 최근 한국소비자원에서 조사한 주요 대학병원 건강증진센터 소비자 만족도에서 주변의 대형 병원 건강검진센터와 같은 우수 그룹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名醫가 주치의가 되는 아주 특별한 건강검진
건강증진센터에서 복부초음파검사를 하고 있는 모습. 검사결과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곧바로 연세대 본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연결해 준다. 이 밖에도 ‘청소년검진’과 예비부부를 위한 ‘예비부부검진’ 프로그램을 도입해 고객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작년 5월에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20층에 VIP 건강증진센터(소장 홍천수)가 문을 열었다. 세브란스병원은 2005년 4월 새 병원 개원과 동시에 20층 VIP 병동 운영을 시작했다. 실제로 20층에는 전직 대통령이 입원을 많이 해 세브란스병원은 ‘대통령의 병원’이라는 별명을 얻고 있으며, 국내외 VIP들도 즐겨 찾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VIP 건강검진 프로그램은 2005년 새 병원 개원 이후 VIP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각계의 많은 요청에 따라 점진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VIP 건강증진센터는 약 400m2의 면적에 비뇨기과, 안과, 이비인후과, 치과, 부인과, 초음파 등 6개 진료실과 임상검사, 폐 기능·운동검사, 방사선 촬영, 조정실, 골밀도 검사실 등 6개 검사실을 갖췄으며 혈액, 심장, 초음파, 내시경, CT, MRI 등 모든 검진이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세브란스병원 VIP 건강검진의 가장 큰 특징은 명의(名醫) 교수들이 직접 검진 주치의를 담당한다는 점이다. 각 과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해당 분야 최고의 명의 교수들이 주치의가 되어 직접 수검자 검진을 진행한다는 점이 다른 병원의 VIP 건강검진과는 차별화된 특징이다. 세브란스병원을 이미 이용하는 환자의 경우 기존의 주치의와 상의해 VIP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수검자가 원하는 검진 주치의를 직접 지정해 검진을 진행할 수도 있다.
명의 교수들은 건강검진 결과 병이 발견될 경우 직접 치료와 시술을 진행한다. 예를 들어, 소화기내과, 심장내과, 안과, 이비인후과, 영상의학과, 치과, 비뇨기과, 부인과 등 전문 분야별 검진을 진행하는 경우, 세브란스병원 VIP 건강검진에서는 각 과에서 환자들을 진료하는 전문 의료진이 직접 검사를 시행하며, 이상 소견 발견 시 치료까지 담당하는 것이다. 세브란스병원 VIP 건강검진센터에서는 정신건강에 대해서도 개인별 맞춤형 종합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다.
최근 VIP 건강검진센터의 조사에 의하면 검진을 받았던 수검자 중 대부분(약 96.8%)이 세브란스병원을 지속적으로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 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가 강조하는 대사질환 관련 3대 유의점
● 비만과 지방간
비만, 즉 체지방의 증가는 각종 성인병의 근본 원인이다. 지방이 늘어나면 지방간도 악화되고 심폐기능 장애와 관절 문제, 수면 무호흡,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의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 지방간이 있는 사람이 간 기능 수치까지 올라가면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음주와 관련된 경우에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식사량을 조절하고 음주 제한이 필요하다. 동물성 지방이 많은 음식을 피하고 신선한 야채와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고 운동량을 늘려서 단계적으로 서서히 체지방을 조절해야 한다. 가벼운 조깅, 속보, 수영, 등산, 자전거 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이 도움되는데, 운동 효과를 최상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약간 숨이 찰 정도의 강도로 매일 30분에서 60분씩, 매주 5~6회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성인병 등 합병증이 있는 경우에는 이를 고려해 운동량을 조절해야 한다. 식이조절, 운동 등의 노력을 했음에도, 개선이 안 되는 경우에는 비만 약물치료를 위한 진료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
● 복부비만
복부비만은 신체의 전체적인 비만도와 관계없이 별도로 관리해야 한다. 복부비만이 있으면 당뇨, 관상동맥질환 등 성인병에 걸릴 가능성이 더 커진다. 즉 체중에 변화가 없어도 복부비만이 개선되면 위험도가 줄어든다. 복부비만 개선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을 통한 체지방의 조절이 가장 효과적이며, 식이요법과 금연ㆍ금주(절주)가 동반되어야 한다.
● 혈당 수치
혈당은 운동량이 많을수록, 식사량이 적을수록 내려간다.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속보, 조깅, 수영, 자전거 등 유산소 운동 위주의 규칙적, 정기적 운동 습관이 중요하다. 최소 주 3회 이상, 하루 30~60분 정도 운동하는 것이 권장된다(몸 상태에 따라 운동 강도와 운동량이 달라질 수 있으니, 주치의와 상의해야 한다). 육류 지방과 튀김요리 등 포화지방산을 많이 함유한 음식과 알류, 내장요리, 새우, 오징어 등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 섭취는 억제하는 것이 좋다.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도 금물이다. 잡곡ㆍ야채ㆍ해조류 등 섬유질이 풍부한 식사를 규칙적으로 적정량 섭취하는 것이 좋다. 금연ㆍ금주(절주)는 기본이다.
공복혈당은 가급적 100mg/dL 이하로 유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공복혈당은 90~130mg/dL(자가 혈당측정기로는 80~120mg/dL), 식후 2시간 혈당은 180mg/dL 이하(자가 혈당측정기로는 160mg/dL 이하), 당화혈 색소는 7.0% 이하가 되도록 목표를 삼는 것이 좋다.
[인터뷰] 문영명 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 소장
“40~50대 한국인의 적(敵)은 대사질환(대사증후군)입니다. 당뇨와 비만이 대표적인데 여기에서 유래하는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질환의 발병률이 심각합니다. 이런 대사질환에 걸리지 않게 관리하고 암 발병 시 초기에 발견한다면 건강검진의 목적을 거의 달성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의 문영명 소장은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건강검진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특히 ‘40대 이후’의 건강검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화기내과 전공인 문영명 소장은 대한간학회 회장과 연대의대 내과학교실 교수 등을 역임했다. 문영명 소장으로부터 바람직한 건강검진 방법에 대한 그의 생각과 세브란스 건강증진센터의 특징을 들어봤다.
▶▶ 한국인의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가 있을까요?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는 평소의 관리가 중요합니다. 젊어서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나중에 노년의 건강에 큰 영향을 줍니다. 간질환 같은 경우, 젊을 때 만성간염이 있으면 적당히 잘 조절해야 늙어서 고생하지 않습니다. 질병은 갑자기 생겨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젊었을 때 서서히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에요. 젊을 때 건강검진을 통해 몸 상태를 교정함으로써 더 큰 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한국인들은 주로 어떤 질병에 노출된 편인가요?
“우리나라의 건강검진은 주 대상자가 40~50대입니다. 주로 성인병이 문제가 되는 시기죠. 당뇨, 비만 같은 대사질환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고혈압, 동맹경화, 심장질환이 심각합니다. 간질환이나 위장질환도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안과질환이나 폐질환 같은 것들이 한국인들이 잘 걸리는 질환입니다.”
▶▶ 대사질환을 쉽게 설명하면 어떤 병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신진대사와 관련된 질환이 함께 동반되는 병으로 보면 됩니다. 복부비만, 당뇨, 고중성지방, 고밀도 콜레스테롤, 고혈압 등 5가지 지표 가운데 3가지 이상이 기준치를 넘으면 대사증후군으로 봅니다. 쉬운 예로 지방간이 왔다고 하면 이미 몸속에서는 대사질환의 증상이 있다고 봐야 합니다. 지방간을 방치하면 나중에 또 다른 질병인 간염으로 발전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지방간의 원인은 여러 가지지만, 비만과 과체중, 음주, 약물 등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지방간이 발견되면 이러한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신체 신진대사를 정상적으로 되돌릴 수 있는 거죠.”
“40~50대라면 뇌 검사 한번쯤 받아봐야”
▶▶ 대사질환이 있어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받으면 원상태로 회복이 가능한가요?
“물론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비만환자를 생각해 봅시다. 비만이 생기면 체내의 모든 대사가 뒤틀리기 시작합니다. 체내의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대사는 서로 연계되어 있는데, 그중에 한 가지 대사가 잘못되면 다른 것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니 당뇨, 고혈압, 심장질환, 동맥경화 등이 동시다발로 혹은 순차적으로 발생하는 것이죠. 하지만 건강검진을 통해 비만 단계에서 대사증후군을 발견하고 치료한다면 사후 질환을 충분히 막을 수 있습니다.”
▶▶ 보통 건강검진이라고 하면 ‘기본진료’와 여기에 추가되는 ‘정밀검사’가 있는 것으로 압니다. 몸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 보통 사람들도 정밀검사를 받아야 할 필요가 있는지요?
“건강검진에는 기본적인 검사와 기본에다 특정 검사를 추가하는 등의 몇 가지 형식이 있습니다. 우리 건강증진센터에서는 ‘프리미엄 검사’라는 정밀검사 프로그램을 두고 있습니다. 물론 전부 다 정밀검사를 받으면 좋겠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보통 어떤 검진이 필요한지는 연령별로 달라집니다. 20대의 젊은 사람이 굳이 MRI 같은 고가 장비를 동원한 검진을 받을 필요는 없겠죠.”
문 소장은 “일부 수검자들이 ‘자기는 허리가 아파서 건강검진을 받으러 왔는데, 왜 허리에 관련된 진단결과는 없느냐’고 항의하는 경우도 있다”며 “종합건강검진은 몸의 전체적인 상태를 보는 것이란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건강검진은 생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병을 찾는 것이 주목적이기 때문에 이미 본인이 앓는 질환의 세부 상태를 알고 싶다면 그 분야의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 정밀검사 항목 중 특히 권장할 만한 검사가 있다면?
“40~50대라면 뇌 검사를 한번쯤은 해보는 것이 좋고, 자신의 생활습관에 따라 흡연자라면 폐검사, 음주가 잦은 사람은 간검사를 추가하는 것이 좋은 검진 방법입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20층 VIP 건강증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는 모습.
수검자가 운동기능검사(왼쪽)와 심전도 검사를 받고 있다(오른쪽). 연세대 VIP 병동은 ‘대통령의 병동’이라고 불릴 만큼 전직 대통령들이 자주 입원을 했고, 국내외 VIP들도 즐겨 찾고 있는 곳이다.
자신의 잘못된 생활습관 고칠 기회로 활용
▶▶ 매년 이곳저곳 검진기관을 옮겨가며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도 많은데요.
“현재 국내의 대형 병원 건강검진센터는 검진 능력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한곳에서 꾸준히 검진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검자의 데이터를 일관성 있게 축적할 수 있기 때문이죠. 우리 병원의 경우 건강증진센터와 본원(本院)이 동일한 서버를 쓰고 있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에 대해 보다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 건강한 일반 직장인이 건강검진을 매년 받을 필요가 있습니까?
“매년 검진을 받음으로써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생활패턴도 달라질 수 있고요. 사람들은 자신의 생활패턴을 바꾸기가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건강검진을 통해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만으로도 건강검진의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어떤 사람들은 큰 병에 걸리지나 않았나 두려워하여 병원에 가서 검진받는 것 자체를 기피하는데, 매우 잘못된 생각입니다. 자기가 자신의 병을 모르면 백약이 무효입니다. 병을 알아야 치료가 가능한 것이고,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 건강검진 못지않게 검진결과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검진결과표를 일반 사람들이 정확하게 이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상담 의사 선생님의 설명을 꼭 들어봐야 합니다. 검진 후 결과 상담도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는 전화 상담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문 소장은 “검진 이후 이상 증상이 있는 수검자의 경우 당일이라도 바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본원과 연결해 주는 패스트 트랙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며 “연세 세브란스 건강증진센터는 단순히 검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진료와 치료를 병행하는 시스템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 강남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와 함께하는 건강검진 QA
Q. 기본검진을 받을 시 포함되는 검사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또 소요시간은 어느 정도 걸리는지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본검진으로 알 수 있는 질병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기본검진에는 혈압측정, 신체계측/체성분 분석, 50여 종의 혈액검사, 대·소변검사, 안과, 청력, 폐 기능, 심전도, 흉부 X-ray 촬영, 유방촬영(만 33세 이상 여성), 복부초음파, 위내시경, 부인과 검사, 생체나이 측정이 포함되어 있으며, 소요시간은 3시간 정도입니다. 성인병과 빈발 부위 암의 조기발견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검사를 앞두고, 추가로 검사할 것들에 대해 결정을 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검사 당일에 추가로 검사를 요청하게 되면 선택검사가 가능할까요? 예약이 필수인 선택검사 항목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대장내시경의 경우, 사전에 장청소가 되어 있어야 검사 진행이 가능하며, 이를 위해 장 정결제를 전일 복용하셔야 하기 때문에 당일 검사 추가가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PET-CT(전신 암 스캔검사에 사용), MRI/MRA 검사, 심장초음파검사 등의 경우도 검사실 사정에 따라 당일 추가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사전예약이 필요합니다.
Q. 위 통증이 있어 내시경을 받아보려 합니다. 내시경의 종류에는 일반 내시경 검사와 수면내시경 검사가 있던데, 두 가지 중 선택은 자유인 것인지, 특별히 수면내시경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또 대장내시경이라는 것도 있던데 이건 어떤 경우에 하는 건지도 알고 싶습니다.
기본검진에 포함된 위내시경 검사는 일반 내시경 검사이며, 이물감 때문에 수면으로 변경을 원하는 경우,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변경이 가능합니다. 대장내시경은 40세 이후 성인, 혹은 대장질환의 가족력이 있거나 현재 대장 관련 이상 증세가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대장의 질병(용종, 암, 염증)을 초기에 진단하여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합니다.
Q. 30대 후반 여성입니다. 특별한 질병은 없지만, 나이가 들수록 검사하라는 것이 많던데, 정부에서 제공하는 무료검진만으로도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까요? 만약 추가 검진을 받아야 한다면 어떤 것들을 받아야 할까요?
기본검진 이외에 여성 정밀검진을 추천 드립니다. 여기에는 갑상선초음파, 유방초음파, 부인과초음파, 자궁경부 바이러스검사(HPV-DNA), 여성호르몬검사 등이 포함됩니다. 그 외 현재 불편함을 느끼는 부위가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질환이 있다면 추가 검사를 권유 드립니다.
Q. 40대 초반 남성입니다. 기본검진을 받고 특별히 이상 소견은 없었지만, 왠지 정밀검사나 추가 검사를 받아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제 나이에 특별히 추천을 할 만한 검사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대장내시경, 폐 CT 검사 등을 추천 드리며, 그 외 현재 불편한 부위가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질환이 있다면 그 부위에 대한 추가 검사를 권유 드립니다.
Q. 건강검진 시 혈액검사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프로그램마다 차이가 있으나, 공통으로 혈액형, 일반혈액검사, 간기능, 신장기능, 대사기능, 갑상선기능, 당뇨, 면역, 전해질, 통풍, 간염, 류머티즘, 매독, HIV, 종양표지자(간암, 대장암, 췌장암, 전립선암, 난소암) 등이 포함됩니다.
Q. 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검진하려면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합니까?
모든 검진은 예약제로 진행됩니다. 따라서 프로그램과 일정을 확인 후 전화나 인터넷, 방문 상담을 통해 검진 예약을 하면, 개인에게 맞춘 검진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검진에 필요한 준비물품은 우편 발송하고, 검진 일주일 전에는 상담 간호사가 전화로 주의사항에 대해 안내해 드립니다. 그리고 검진 당일 예약시각에 방문하면 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건강 상태, 한 번 되돌아봅시다.
평균수명 100세 시대.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은 이제 무작정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병 없이 오래 사는 것으로 옮겨간 지 오래입니다. 어떻게 하면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가 있을까요? 전문가들은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라고 합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은 자기 몸이 어떤 상태인지 알지 못하거나, 알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어제도 괜찮았으니 내일도 괜찮겠지’하며 폭음과 과식, 불규칙한 생활습관을 이어 갑니다.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은 몸 상태를 정확하게 아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넉넉지 않은 건강보험 재원을 가지고도 국민건강검진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는 나라가 많지 않다고 합니다.
질병은 하루아침에 찾아오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검진 자체가 아니라, 받고 나서 어떻게 자기 몸을 관리하느냐 입니다. 찬바람 부는 계절, 건강에 대한 관심의 출발은 바로 건강검진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평생 건강의 동반자, 국가건강검진의 모든 것
“태어나서 5세까지는 영유아 건강검진, 만 40세부터 2년마다 한 번씩 건강검진 서비스 제공”
⊙ 올해 만 40세, 66세에 해당되는 연령은 특정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대상에 포함
⊙ 전 국민을 대상으로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5개 암 검진 시행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시행하는 국가건강검진 서비스를 받는 수검자의 모습. 국가건강검진은 제한된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두기 위한 검진 항목으로 구성되었으며, 만 40세가 되면 5대암 검진과 영유아 건강검진을 시행한다.
우리나라에서 건강검진이 시행된 지도 30년이 지났다. 1980년부터 시행된 초창기의 건강검진은 건강보험증을 지닌 공무원이나, 대기업 사원들에게 국한된 일종의 특혜로 인식되기도 했다. 정부는 그동안 국가건강검진 대상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지금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5대 암종(癌種-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에 대한 검진까지 실시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달라진 건강검진제도 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제까지 암 검진을 받지 못하던 30~39세의 가정주부도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또한 평일 검진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공휴일에 검진하는 기관에는 검진 수가(酬價)에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를 시범적으로 도입했으며, 외국인 결혼 이민자들을 위해 7개 국어로 통역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마련됐다. 수검자들이 그동안 축적된 자신의 건강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국가건강검진에 대해 살펴보았다.
1. 공단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은?
▶▶ 건강검진 목적과 대상자
국가건강검진은 만 4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다. 만성질환(고혈압, 당뇨병), 심장?뇌혈관 질환과 5대 암을 조기 발견하여 치료함으로써 국민 건강수준의 향상과 국민의료비를 줄여주는 보건예방 사업의 하나다. 지역과 직장 건강보험 가입자 중에 가구주와 만 40세 이상 가구원 중 홀수년도 출생자가 올해의 건강검진 대상자다.
이 가운데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대상자는 올해 기준 만 40세(71년생), 만 66세(45년생)에 해당하는 사람이다. 2007년도부터 도입한 생애전환기 건강진단은 중년기로 접어드는 만 40세와 장년기에서 노년기로 넘어가는 만 66세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특정한 건강진단이다. 성별·연령별 특성을 고려한 과학적인 선별검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흡연, 신체활동, 음주, 영양, 비만 등의 위험요인과 관련한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처방을 제공하는 포괄적인 예방서비스이다.
검진을 받아야 할 해에 임신이나 6개월 이상 장기 국외출장, 혹은 시설 수감 등으로 건강진단을 받지 못했을 경우 다음 해에 신청하면 검진이 가능하다.(2011년도에 한하여 2010년도 미수검자는 사유에 관계없이 생애전환기 건강진단을 받을 수 있음.)
▶▶ 건강검진 종류와 항목
국가건강검진에는 일반건강검진,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구강검진, 암 검진, 영유아 건강검진 등이 있다.
일반건강검진은 신체계측, 체위검사, 혈압검사, 시력·청력 측정, 흉부 방사선검사, 소변검사, 혈액검사 등 21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생애전환기 건강진단은 일반건강검진을 기본으로 만 40세의 경우 B형간염 항원 항체검사를 받고, 만 66세는 골밀도검사(여성), 노인기능검사 등 24개 검사를 기본검사로 받는다.
암 검진은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5개 항목이 대상이다. 이 가운데 위암과 유방암은 만 40세 이상이 검진 대상이며, 검진주기는 2년이다. 대장암은 만 50세 이상이 검진 대상이며 검진주기는 1년인데, 1단계 분변잠혈반응검사(대변검사) 결과가 양성일 경우 2단계에서 대장 조영촬영이나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간암 검진 대상은 전 2년간 보험급여 내역을 근거로 판단했을 때, 간암발생 고위험군(간경변증, 만성질환자 등)에 해당되는 만 40세 이상인 사람이다. 검진주기는 1년이다. 지난 2년간 간세포와 간세포성 암종(癌腫), 간암, 담관암종(膽管癌腫) 등으로 의료 기관을 이용한 경우에는 제외된다. 자궁경부암은 만 30세 이상인 여성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세포검사를 하며, 검진 주기는 2년이다.
▶▶ 건강검진 비용과 절차
건강검진 비용은 일반과 생애전환기 건강검진 모두 1차와 2차 검진 비용을 전액 공단이 부담한다. 다만 암 검진의 경우 공단이 90%, 본인이 10% 부담한다. 생애전환기 암 검진 대상은 공단에서 전액 지원하지만 국가 암검진 사업 대상자(건강보험료 하위 50%와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본인부담금 10%를 부담한다.
건강검진 절차는 공단에서 수검 대상자 개인에게 검진을 받으라고 알려준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인터넷(www.nhic.or.kr) 개인회원에 가입하면 2011년도 건강검진 대상자 열람이 가능하다. 직장가입자는 공단에서 사업장별로 2011년도 건강검진 대상자 명단을 우편 또는 정보통신매체를 이용, 일괄 발송(생애전환기 건강진단 대상자 포함)하고 건강검진은 사업장 주관으로 시행한다.
▶▶ 건강검진으로 발견할 수 있는 질환과 통보
건강검진 결과에서 주로 발견되는 질환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혈액 중에 비정상적으로 지질단백질이 존재하는 것)이나 비만, 간장과 신장질환 등과 같은 것들이다. 이러한 질환은 나중에 심장질환, 뇌질환, 간질환 등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건강검진을 통해 미리 찾아내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2009년 일반건강검진을 통해 20만7000여 명이 고혈압 진단을 받았고 10만5000명이 당뇨병에 걸린 것을 알았다.
검진기관은 검진 완료일로부터 15일 이내에 결과 통보서를 밀봉하여 수검자 본인에게 발송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IN’(hi.nhic.or.kr)에 접속하여 로그인 후 ‘나의 맞춤 건강관리’에서 ‘검진결과 확인하기(HCA)’를 클릭하면 5년 동안의 건강검진 결과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2. 암 검진 QA
▶▶ 암 검진은 언제 시작되었으며, 어떻게 변해 왔나?
암 검진은 1990년 공무원, 사립학교 교직원을 대상으로 시작하여 직장가입자 등으로 대상을 확대해 왔다. 1999년부터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암 검진을 시작했고, 2001년부터 지역가구원, 직장 피부양자의 암 검진을 실시하면서 전 국민이 연령과 검진주기에 따라 암 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2006년에는 암 검진의 본인부담률을 50%에서 20%로 낮췄고, 2010년부터는 본인부담률을 10%로 내려 수검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였다.
▶▶ 암 검진은 왜 받아야 하나?
우리나라의 3대 사망원인은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으로 이들 3개 질환이 총 사망자의 47.8%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사망원인 1위가 바로 암(28.3%)이다. 2009년 6만9780명이 암으로 사망하였으며, 연간 17만명의 신규 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암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사망률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은 초기 발견 시 수술이나 간단한 치료 등을 통해 90% 이상 완치가 가능하다. 암은 상당 부분 진행할 때까지 특이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무런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암을 조기 발견하여 치료를 하면 신체적 고통과 경제적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
▶▶ 암 검진은 누가, 언제부터 받으며 비용은 얼마나 되는지?
암 검진은 암종별 주기에 따라 검진이 시행된다. 2년 주기로 시행되는 암 검진은 홀수년도 출생자는 홀수년도에, 짝수년도 출생자는 짝수년도에 검진을 받을 수 있다. 건강보험 가입자는 건강검진의 비용을 공단이 90%, 수검자가 10% 부담한다(자궁경부암은 전액 공단 부담).
▶▶ 암 검진은 어디서 받나 (검진기관을 찾는 방법)?
암 검진은 주소지와 상관없이 지정된 검진기관이라면 전국 어디서나 받을 수 있으므로 가까운 검진기관에 가서 받으면 된다. 하루에 받을 수 있는 검진 인원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사전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아래의 두가지 방법으로 가까운 곳에 있는 지정 검진기관을 찾을 수 있다.
① 전화로 확인하는 방법
국민건강보험공단(1577-1000) 및 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②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는 방법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www.nhic.or.kr - 찾기 서비스 - 건강검진기관)를 통해 가까운 검진기관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암 검진 실적과 환자 발견 현황은?
2010년에 암 검진 대상자 1270여만 명 중 610여만 명이 검진을 받아 48%의 수검률을 나타냈다. 2006년의 수검률 29%와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증가 수치다. 국가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을 통해서 암을 발견하는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09년의 경우 검진을 통한 암환자 발견 사례가 2005년 대비 위암은 약 3배, 대장암은 약 4.5배 정도 증가했다.
▶▶ 암 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방법은?
국가 암 검진 대상자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검진에서 암으로 확진되면 개인이 부담해야 할 치료비 중 일부를 국가에서 지원해 주고 있다. 지원받을 수 있는 대상자는 건강보험 가입자 및 피부양자로서 보험료 부과기준이 평균 이하인 국가암검진 대상자(2011년도의 경우, 2010년 11월 건강보험료 직장가입자 6만4000원 이하, 지역가입자 7만3000원 이하)와 의료급여 수급권자이다.
건강보험 가입자는 법정본인부담금에 대해 연간 최대 200만원까지,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연간 최대 220만원까지 지원받는다. 폐암의 경우는 폐암 진단 연도나 치료 여부에 관계없이 보험료 기준에 적합한 경우(2011년도의 경우 평균 보험료 직장가입자 6만8000원 이하, 지역가입자 7만8000원 이하)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다. 암 치료비 지원 신청은 주소지 보건소로 신청하면 된다.
▶▶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암 검진을 얼마만큼 믿을 수 있는지?
반드시 크고 유명한 병원에서 암 검진을 받을 필요는 없다. 또한 비싼 검사만이 암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국가건강검진은 보건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간단하고 안전한 방법을 통해 암 검진을 하고 있다. 안심하고 가까운 지정 검진기관에서 편리하게 검진을 받으면 된다. 대장암검사 항목 중 분변잠혈반응검사는 쉽게 할 수 있고,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매년 검사 시 민감도 약 70%, 특이도 약 90% 이상을 기록하는 우수한 검사이다. 조기검진을 통한 추가 생명연장 효과 역시 10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 것과 유사하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수년간 훈련을 받은 숙련된 의사가 다수 필요하며, 비용이 많이 들고, 전 처치 과정이 있다. 검사 시 불편감이 크고 장출혈이나 장천공과 같은 검사합병증의 가능성이 있는 등 위험도가 높은 검사이기도 하다. 따라서 국민건강검진은 50세 이상인 경우 1년마다 분변잠혈검사를 받도록 하고, 양성으로 판정되면 대장내시경 검사나 이중조영검사를 선택해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절충적인 방법을 쓰고 있다. 현재로서는 외국의 검진에 비해 뒤지지 않는 최선의 방법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발생률이 높은 위암에 대해서는 선별검사로서 위내시경 검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제외한 전 세계 어느 나라도 국가검진의 위암선별검사로 위내시경 검사를 시행하고 있는 나라는 없다.
▣ 암의 종류별 검진 방법
● 위암 검진 프로그램
만 40세 이상이라면 2년마다 위내시경 검사 또는 위장 조영검사를 선택하여 위암 검진을 받을 수 있다. 내시경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조직 검사를 통해 암을 확진한다.
● 유방암 검진 프로그램
유방암 검진은 만 4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2년마다 유방촬영검사와 의사의 유방 임상 진찰을 권장하고 있다.
● 자궁경부암 검진 프로그램
자궁경부암 검진은 만 3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하며 2년마다 자궁경부세포검사를 한다. 자궁경부암 검진은 암 발생 이전 단계에서 진단이 가능하며, 조기진단과 발견을 통해 자궁경부암으로 인한 사망뿐만 아니라 발생 자체를 감소시킬 수 있다.
● 간암 검진 프로그램
간암 검진은 만 40세 이상의 남녀 중 간암 고(高)위험군을 대상으로 1년 주기로 간 초음파검사와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AFP, 암 진단의 한 방법)를 실시한다. 간암 고위험군이란 간경변증, B형간염 바이러스 항원 보유자, C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 보유자, 만성 간질환 환자 등이다.
● 대장암 검진 프로그램
대장암 검진은 만 50세부터 1년 주기로 한다. 1단계 검사로 분변잠혈반응검사(대변검사)를 받고 검사 결과가 양성인 경우 2단계 검사로 대장내시경 또는 대장 이중(二重) 조영검사를 선택하여 받을 수 있다.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있으면 조직검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3. 영유아 건강검진의 모든 것
▶▶ 영유아 건강검진이란 무엇인가?
영유아 건강검진은 저출산 고령화라는 사회적 배경 아래 이미 태어난 영유아를 건강하게 키우자는 취지에서 2007년 11월 15일부터 6세 미만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시행 중이다(4개월, 9개월, 2세, 3세, 5세). 2010년 1월부터는 4세도 검진 대상에 추가됐다.
▶▶ 영유아 건강검진은 왜 받아야 하는 것인지?
영유아 건강검진은 영유아의 성장과 발달 상황을 고려하여 개발됐다. 2007년 영유아 건강검진 결과 100명 중 6명 이상이 추후검사나 정밀평가 대상으로 판명됐다. 환경적 요인 등으로 영유아의 질병도 증가하는 추세다. 영유아의 건강문제는 조기에 발견하면 완쾌가 가능하지만, 시기를 놓치면 치료에 어려움이 많고 치료가 잘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영유아 건강검진이 중요한 이유다.
▶▶ 영유아 검진비용은 누가 부담하나?
영유아 검진의 경우 검진비용은 건강보험 가입자는 건강보험공단이 전액 부담하고,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한다. 발달장애가 의심되는 취약계층 영유아의 정밀진단을 위해 정밀 진단비를 1인당 1회 최대 40만원 범위에서 지원한다. 의료급여 수급권자나 차상위 계층은 관할 보건소에 신청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
▶▶ 영유아 건강검진으로 발견할 수 있는 질환은?
성장이상(발육지연, 과체중, 저체중, 소두증, 대두증), 발달이상(정신지체, 자폐증, 뇌성마비, 언어장애, 행동장애), 영양, 청각이상(난청), 시각이상(선천성 백내장, 약시, 사시, 근시, 난시), 구강질환(치아우식증, 잇몸 비대, 치아이상) 등이다.
▶▶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함으로써 막을 수 있는 장애는?
발달 평가검사를 통해 발달이상이나 발달지연을 발견, 치료할 수 있으며, 영유아에게 흔한 사시(斜視)나 약시 등의 조기발견 및 치료도 가능하다. 우유병을 물면서 자거나 잘못된 양치질 습관으로 인한 치아우식증(이가 삭는 병)의 발견, 예방도 가능하다.
[인터뷰] 정범길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관리실 부장.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7년 ‘생애전환기 건강진단’과 ‘영유아 건강검진 제도’를 도입하여, 전 국민의 건강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이어 2009년에는 건강검진기본법을 제정하여 국가건강검진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통합하였으며, 2011년에는 국가건강검진사업의 중장기 발전방향에 대한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정범길 건강검진 부장은 “이제 우리의 국가건강검진사업은 건강검진 적용대상 확대와 수검률 향상 등 양적(量的) 성장 위주에서 국민의 건강수준 향상과 의료비용 감소와 같은 내적(內的) 성장으로 전환하는 시기를 맞고 있다”며 “건강에 대한 높은 사회적 관심과 질병 예방사업을 통합 관리하는 보다 높은 차원에서 국가건강검진사업을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 수검률 현황은 어떻습니까?
“우리나라의 국가건강검진 수검률은 2009년의 경우 66%로서 3명 중 2명이 검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의 건강검진 수검률은 2007년 42.6%이고, 대만의 경우 지역수검률이 59.5%로 우리나라의 수검률보다 훨씬 낮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가검진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민간검진 수검자 20% 정도를 포함한다면 건강검진 참여율은 거의 최고치에 다다른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래도 건강검진을 받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제도의 문제라기보다 상당 부분 개별적인 의료환경의 접근성 문제 때문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지금까지 검진의 상대적인 소외계층(의료급여 수급자)에게도 건강검진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외국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 국가건강검진 제도는 어떤 특징이 있습니까?
“먼저 전 세계에서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시행하는 나라가 많지 않다는 점을 강조 드립니다. 지금도 지구상에는 병원 문턱에도 못 가보는 사람이 즐비하지만, 우리는 질병 예방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하여 전 국민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건강검진은 외국 선진국에 비해 적은 재원을 들이면서도 많은 사람에게 질 좋은 혜택을 줄 수 있게 짜여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국가건강검진은 한정된 재원을 사용하는 것이므로 항목의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검진 목표질환이 광범위하고 불분명해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을 수용해, 일반검진은 2009년부터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심뇌혈관질환을 중점 목표질환으로 정하고 있고, 암 검진은 우리 국민에게 자주 발생하고 조기발견 및 조기치료가 가능한 5대 암(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간암)의 관리를 중점목표로 삼아 항목을 구성하였습니다. 비용 대비 최고의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죠. 현재 시행 중인 검사항목은 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많은 항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 그러나 국민은 더 많은, 더 다양한 검사항목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물론 요구 사항에 일부 타당한 근거들이 있고, 가급적 많은 질환을 조기에 진단받고 싶은 희망을 잘 이해합니다. 하지만 검진은 국가의 사업이고 많은 비용과 인프라가 필요하므로, 검진 항목 선정에 건강검진 원칙을 세워 수용 여부를 결정하고 있습니다. 즉 우리 국민에게 중요한(유병률, 사망률, 후유증 발생률, 삶의 질, 치료비 부담, 사회적 비용 등의 측면) 건강문제여야 하고,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적절한 선별검사방법이 있어야 하고, 조기진단 후에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있는 것 등의 원칙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또한 검진으로 인한 이득이 손해보다 더 커야 하고, 비용 대비 효과나 검진장비나 인력 같은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는 검사여야 한다는 것도 항목 선정의 주요 고려사항입니다. 이러한 건강검진 원칙에 합당한가를 전문가들의 협의에 의해 결정하고 있고, 항목의 개선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으므로 다소 아쉬움이 있더라도 지켜보아 주셨으면 합니다.”
“비용 대비 최고의 효과를 거둘 수 있게 건강검진 제도 설계”
▶▶ 현재 국가건강검진에서는 갑상선암이나 전립선암은 검진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전립선암과 갑상선암은 현재 시행 중인 5대 암과 질병 유형이 다소 다릅니다. 5대암은 조기진단과 조기치료의 효과에 대해 전문가들이 일치된 견해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립선암 선별검사의 유효성에 관한 연구들은 서로 상반된 결과를 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나라나 단체마다 주장도 다릅니다.
또한 갑상선암은 전반적으로 느리게 진행하고 예후도 매우 좋은 암으로, 다른 질환으로 사망한 사람들의 부검 시에 우연히 발견된 예가 많을 정도로 조기진단의 필요성이 반드시 필요한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문이 있습니다. 증상이 없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선별검사하라고 권고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따라서 국민적 관심이 크다고 하여 무조건 수용하기는 어렵고 충분하면서 일관된 연구결과가 축적된다면 적극적으로 고려하게 될 것입니다.”
▶▶ 영유아 건강검진도 시행 중인데, 반응이 어떻습니까?
“영유아 검진의 목표는 성인과는 다소 다릅니다. 영유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월령, 연령에 따라 적절히 성장, 발달하고 있는지 주기적으로 살펴 보아, 조기에 발달장애를 발견하여 장애를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또한 선천성질환, 청각, 시각, 구강질환을 조기에 진단하여 교정할 수 있게 하는 것, 적절한 시기에 보호자에게 알맞는 정보를 제공하여 자녀가 성인기의 만성질환을 갖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거나, 안전사고를 줄이도록 하는 것 등이 중요합니다.
일반 국민 중에서 성인에서 시행하는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이 없는 것에 대하여 영유아검진을 평가절하하거나, 발달검사에서 보호자가 작성해야 하는 많은 문항을 성가신 것으로 생각하여 기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혈액, 소변검사처럼 해당 연령에서 선별검사로서 근거가 부족한 검사는 배제하였고, 영유아의 미래건강과 직결된 발달검사를 중시하다 보니, 늘 가깝게 관찰하고 있는 보호자가 작성해야 하는 문항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영유아검진은 성인과 다르고, 발달검사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적극적으로 검진에 참여하셨으면 합니다.”
정 부장은 현재 만 40세와 66세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생애전환기 건강진단’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인간은 통상 40세부터 중년으로 접어든다”며 “이 무렵 생애전환기 건강진단을 통해 자기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생활습관을 한번 돌아보는 것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무척 중요하다”고 말했다.
“생애전환기 건강진단에서는 개인별 위험평가와 생활습관 개선 상담 등 좀 더 세밀한 건강 상담도 제공됩니다. 66세의 여성이 국가건강검진을 받을 경우 생애전환기 건강진단과 5대 암 검진 등을 포함하면 최대 약 50만원의 국가 비용이 소요됩니다. 이는 결코 적은 비용이 아니지만, 사전에 이상을 발견하고 건강관리를 하도록 돕는 것이 국가 전체의 의료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건강검진 기관의 지역적인 차이는 없어”
계속해서 정 부장의 말이다.
“건강검진을 받음으로써 자신의 건강에 대해서 돌아볼 수 있고, 나쁜 건강습관 등을 깨달을 수가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2년마다 자기의 건강을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유일한 시스템이 ‘국가건강검진제도’입니다. 또한 자기가 태어난 연도의 끝수에 맞춰 짝수와 홀수년에 번갈아 검진하기 때문에 본인이 어느 해에 검진을 받아야 하는지 기억하기도 쉽습니다.”
정 부장은 “건강검진제도가 제대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민이 국가건강검진에 대하여 올바르게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건강검진’은 어떤 증상이 나타나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는 ‘진단 의료영역’이 아닙니다. 특별한 증상이 없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건강의 위험요인을 사전에 발견(스크리닝 기능)하고, 제거함으로써 개인이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건강검진의 목적입니다. 또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지속적으로 건강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정 부장은 “검진 시 측정하는 키와 몸무게 등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이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데, 모든 건강의 기본은 자신의 신체계측 수치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데서 출발한다”며 “건강검진 결과를 잘 활용한다면 비만이나 콜레스테롤 변화 등을 알 수 있어 건강관리를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년에 한 번이라도 정기검진을 받는 것은 건강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자기 노력입니다. 검사를 받을 때는 검사 전에 지켜야 하는 여러 가지 금지 수칙 등을 잘 지켜서 정확한 검사 결과치가 나올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합니다. 검사 후에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결과를 받아들이고 건강을 지키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국가건강검진을 자신의 건강을 기록하는 건강기록부라고 생각하고, 평생건강 관리의 동반자로 잘 활용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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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이모저모 ①
부인과 질환, 3대 건강검진으로 관리하자
20~30대 가임기 여성이라면 연 1회 이상의 산부인과 검진으로 평상시 자궁 건강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자궁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자궁경부암과 자궁근종 등 부인과 질환으로 손꼽히는 질환들을 예방하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받아야 할 자궁경부 세포검사,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 초음파검사에 대해 알아본다.
● 자궁경부 세포검사(PAP smear)
자궁경부 세포검사는 자궁경부에서 세포를 추출해 슬라이드에 발라, 염색과정을 거쳐 미세현미경으로 세포형태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세포이상이 있을 시 이상형태의 세포 유무를 관찰함으로써 보다 자세한 검사가 필요한지를 판단하는 자궁경부암 선별검사 중 하나다. 자궁경부 세포검사상 이상세포가 보일 경우에는 그 이상 정도에 따라 이차적인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검사 전 48시간 동안에는 뒷물(douching)이나 탐폰 사용, 성교는 금물이며, 생리를 시작한다면 검사를 미루는 것이 좋다. 일주일 동안 질 크림(vaginal cream) 사용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여성을 대상으로 검진하는 자궁경부 세포검사 시에 주의할 사항들이며, 비정상적 질 출혈같이 이상 증상이 있는 여성의 경우에는 우선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HPV DNA test)
인유두종바이러스(HPV)는 주로 인간을 포함한 동물의 피부와 점막에 감염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로 현재 약 130여 형의 인유두종바이러스가 알려져 있다. 인유두종바이러스 중 30~40종류는 성적 접촉을 통하여 항문 및 생식기 주위의 감염을 일으키며, 이 중 일부는 생식기 사마귀 등의 양성 종양을 유발한다.
14세부터 60세 여성에서 약 25~30%의 감염률을 보일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감염 후 대부분은 증상이 없는 상태로 약 2년 이내에 80%가 자연 소멸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여성이나 나이 든 여성은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또 15~20종류의 고위험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 일부에서 지속적인 감염을 일으켜 자궁경부암을 비롯한 일부 암의 발생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는 자궁경부암의 전 단계 병변인 자궁경부 상피 내 종양을 미리 알아내는 데 도움이 된다. 검사는 자궁경부의 검체를 채취한 후, 인유두종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를 통해 어떤 형의 바이러스가 감염되어 있는지를 검사하게 된다. 이 검사는 자궁경부 세포의 현재 상태를 반영하기보다는 향후 자궁경부암의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게 해주며, 세포검사와 함께 시행해 검사의 정확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시행하고 있다.
● 산부인과 초음파검사
초음파 검사란 우리 몸에 초음파를 쏘아 반사되는 초음파 신호를 해석해 몸속의 여러 가지 기관을 영상으로 구현, 질병 유무를 알아내는 검사다. 부인과 초음파 검사로는 자궁, 자궁내막, 난소 및 난관에 이상소견이 있는지를 검사할 수 있다. 길쭉한 프루브(초음파를 쏘아주는 기구)를 질 속에 삽입하여 검사하는 방법과 널찍한 프루브를 이용, 복부를 통해 검사하는 방법이 있다. 영상의 화질면에서 비교한다면 질식 초음파가 자궁과 난소를 더 선명하게 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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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대한민국 건강검진의 기준을 세운다
‘인터내셔널 CEO 프로그램’으로 세계 건진센터와 글로벌 경쟁 선언
⊙ 해외 VIP와 교포들을 위한 차별화된 건강검진 프로그램 가동
⊙ 고객 개개인의 상태에 맞춘 20여 개의 건강검진 프로그램 운영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는 외국인 VIP와 해외교포들이 특히 많이 찾고 있다. 작년 한해 해외에서 건강의학센터를 찾은 수검자는 60개국 1800여명에 이른다. 건강의학센터는 외국인 VIP를 유치하기 위해 사전에 인프라 구축에 힘을 기울였다.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센터장 최윤호)의 경쟁상대는 국내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 2010년 한 해 동안 미주, 러시아,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등 총 60개국에서 1820명이 삼성서울병원을 찾아 건강검진 서비스를 받았다. 2009년 본격적으로 해외마케팅을 시작한 이후 30% 정도 성장한 셈이다.
삼성서울병원은 해외 마케팅 활동을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외국인들이 해외에서 불편함 없이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갖추는 데 힘을 기울였다. ‘인터내셔널 CEO 프로그램’ 등 외국인 VIP 고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영어·러시아어·일어·아랍어 등 총 6개 국어로 홍보물과 홍보 CD, 검사안내문을 제작·배포했다. 또한 외국인 전담 코디네이터를 두어 예약과 검사, 안내 전 과정에서 외국 손님들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가 자랑하는 인터내셔널 CEO 건강검진은 해외 왕족과 부호, CEO 등 VIP를 대상으로 하는 최고급 건강검진 프로그램이다. 주요 마케팅 대상으로 극동 러시아, 카자흐스탄, 몽골의 고위층과 아랍의 부호들을 겨냥한 프로그램이다. 병원측은 잠재 수요가 충분하다고 예상하고 있다.
인터내셔널 CEO 건강검진의 검사항목은 흉부 및 복부 CT(컴퓨터단층촬영), 머리 MRI(자기공명영상촬영) 및 MRA(자기공명혈관촬영), 전신 PET-CT(양전자방출단층촬영)와 같은 첨단장비를 사용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사를 진행한다. VIP가 한 번에 모든 검사를 받고 귀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심장병, 관절, 안과 등의 의학적 문제에 대해서는 삼성서울병원 과장급 의료진이 직접 병실을 방문하여 진찰과 치료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병실은 VIP용 특실을 제공하며 전담간호사와 통역사가 건강검진 내내 ‘일대 일’로 건강검진이 진행되는 2박3일간 에스코트를 한다. 검진 후에는 1년 동안 본국뿐 아니라 해외 어디서든 24시간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는 우리나라 대기업을 비롯해 기업체 CEO가 많이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의학센터는 CEO 특성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추어 놓았을 뿐 아니라, 스트레스가 많은 CEO를 위해 스트레스 클리닉도 운영하고 있다. 이에 앞서 2008년부터 교포들을 위한 건진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는데, 2008년에는 890명, 2009년에는 1266명의 해외 교포를 유치했다. 한 해만에 41%가 증가했다.
삼성서울병원 측은 “해외 VIP나 교포의 수검자가 급증하는 것은 이들을 위해 별도의 프로그램을 만들고 한층 여유 있게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인프라와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적 수준의 암 확진율 자랑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는 2010년에 전체 수검자 중 1.01%에서 암을 발견해 냈다. 10만명당 암 확진율로 환산하면 1000명꼴로, 2007년 전국 평균 329.6명에 비해 3배 정도 앞서는 것이다. 성별 암 발생 순위를 살펴보니 남성은 갑상선암·위암·대장직장암·폐암·전립선암 순이었으며, 여성은 갑상선암·유방암·위암·대장직장암·자궁암 순으로 나타났다. 복부 초음파, 갑상선 초음파, 위내시경검사, 유방 초음파 등을 통해 암을 발견했다.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는 종합 건강검진에서부터 질환별 특화 검진에 이르기까지 수검자의 건강 및 건강검진 이력, 가족력,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20여 개의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세부적인 특화 검진 시스템을 갖춘 것은 질병을 조기 발견해 후속 치료 과정으로 빨리 연계해서 큰 병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다.
건강의학센터는 폐, 갑상선 등 주요 질환에 대해 10여 개의 전문 클리닉을 운영 중이다. 향후 질병 발생 위험도가 높은 수검자를 대상으로는 질병 예방을 위한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운동, 영양, 스트레스 등을 접목시킨 ‘생활습관 개선 클리닉’도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수검자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게 돕는 서비스다.
삼성서울병원 최윤호 건강의학센터장은 “이런 서비스와 건강검진 프로그램 덕분에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의 3년 이상 수검자 재방문 비율이 98%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수검자의 경우에는 검진 후 1년 반 이내에 재방문하는 비율이 30% 정도인데,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을 고려하였을 때 큰 수치라 할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아시아를 넘는 글로벌 건강의학센터로 도약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양한 국가와 인종적 특성을 고려해 맞춤 건강검진 및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2015년 삼성 국제진료센터 오픈을 앞두고 많은 변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 첨단 검사기기의 검사용도와 효능
● CT
CT(Computed Tomography: 전산화단층촬영)는 환자 몸의 단면을 보는 검사로 X-선을 이용한다. 일반적으로 흉부와 복부의 질환은 CT를 이용해 검사하며 폐암과 폐의 염증성질환, 만성 기관지질환 등의 폐질환은 정밀진단을 위하여 CT를 시행한다.
● MRI
MRI(Magnetic Resonance Imaging·자기공명영상)는 CT의 X-선 대신 강한 자석의 힘과 전자기파를 이용한다. 특히 MRI는 뇌신경계, 척추질환, 골관절질환, 근육질환 등에 CT보다 먼저 이용되며, 추간판 탈출증(디스크), 뇌의 암이나 염증질환에도 유용하다.
● MRA
MRI는 인체조직, 살 뼈, 신경계통을 보는 데 비해 MRA는 인체의 혈관을 보는 데 사용한다. MRI와 같으나 검사법이 달라 혈관부위만 하얗게 영상화한다. 주로 뇌졸중과 같이 뇌혈관계, 복부혈관, 사지혈관 등을 관찰할 때 사용한다.
● PET
PET(Positron Emission Tomography·양전자방출단층촬영)는 원자핵 상태가 불안정하여 자연붕괴하면서 양전자를 방출할 때 나오는 방사선을 검출함으로써 진단에 이용하는 기술이다.
PET는 각종 암환자와 심근질환자, 신경질환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하게 된다. 특히 암의 조기검진과 전이 여부를 판정하는 데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 무조건 CT나 MRI가 좋은가
CT나 MRI 또는 초음파 검사 등의 정밀검사가 무조건 우선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위암의 진단에는 위장촬영이나 내시경 검사가 더 정확하고 폐결핵이나 폐렴은 흉부 X선으로 어느 정도 충족되고 골절이나 골암의 진단은 X선 사진으로 충분하다. 다른 검사나 X선 검사로 진단이 안되는 경우나 불충분한 경우에 CT나 MRI를 이용하며, 치료를 위해 암이 퍼진 정도나 다른 합병증 등을 진단하는 데 CT나 MRI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많다. 비싸다고 만능이 아니라는 뜻이다.
첨단 기술 도입한 명품 건강의학센터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는 수검자들이 장시간의 검사 동안 급한 업무를 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센터 전 지역에 WiFi를 설치했다. 건강검진 접수 등의 업무에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을 활용하고 있다. 최윤호 센터장은 “우리 센터는 1994년 설립 당시, 일률적인 패키지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최초로 일대 일 맞춤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의료문화를 선도해 왔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요구를 먼저 파악하고, 토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여 건강관리에 기여하는 명품 건강의학센터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뷰] 최윤호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장
“결핵이나 폐렴과 같은 전염성 질환은 치료를 통해 인체를 질병이 없던 원상태로 회복시키는 ‘완치’가 가능합니다. 고혈압, 당뇨병, 관절염 등 만성 성인병은 더 이상의 진행을 막는 ‘조절’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간염과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이나 암 질환은 조절도 힘들 수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아픈 곳이 없는데도 혹시 몸속에 진행되고 있는 병이 없는지 알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이런 만성 성인병들의 난치성 때문이기도 합니다. 많은 난치병이 조기(早期)에 진단을 내리고 치료를 시작할 때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서울병원 최윤호 건강의학센터장은 “우리가 두려워하는 만성 퇴행성 질환(당뇨병, 관절염, 골다공증 등)은 대개 40대 이후에 발생률이 급증한다”며 “암의 경우 대부분이 35세부터 조금씩 증가하기 시작하여 40세부터는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40세 전후로 하여 건강진단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최윤호 센터장으로부터 건강검진의 일반적인 궁금증에 대해 들어 보았다.
▶▶ 건강검진은 얼마나 자주 받는 것이 좋습니까?
“그것은 질병별로 달리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고, 높은 사망 원인이 되고 있으며, 조기에 발견하면 생명을 건질 확률이 비교적 높은 위암과 자궁경부암 등은 자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 많이 발생하지 않는 대장과 직장암, 유방암 등은 그만큼 걸릴 확률도 적기 때문에 검진 횟수를 줄여도 무방합니다. 그러나 이런 암들도 가족력이 있고 기타 위험 인자를 가진 사람이라면 의사와 상담을 통해 자신의 질병 발생 위험도를 평가하고 건강진단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최 센터장은 적절한 건강검진 횟수에 대해 “질병에 대한 변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수치로 단정 짓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서 6개월 전에 건강검진에서 아무런 질병이 없고 건강하다고 판정을 받은 사람에게서 암이 발견되는 수도 있고, 당뇨병이 발생하는 수도 있습니다. 건강검진 횟수에 대해 가장 보편적인 답변을 하라고 한다면 우리 건강의학센터에서는 30대는 3년에 한 번, 40대는 2년에 한 번, 50대 이후엔 1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을 받을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실제 미국의학협회나 미국내과학회에서 이러한 기준을 권고하고 있기도 합니다.”
연령대별 건강검진 가이드라인
건강의학센터에서 체력과 신체 상태에 대한 검사를 받고 있는 외국인 VIP. 건강의학센터는 특정부위를 보다 정확하게 검사하는 건강특진 특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 어떤 사람이 건강검진의 대상자입니까?
“건강검진 대상자는 특정 연령층으로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아기가 어머니 배 속에 잉태되었을 때부터 노인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령층이 대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우리가 말하는 건강검진의 대상자는 30~60대가 대부분인데 이 연령층에서 가장 많은 질병이 발견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노년층의 인구증가로 인해 건강검진 수검자 연령층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 연령대별로 건강검진 가이드라인이 다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부 질환들은 잘 발생하는 호발(好發) 연령대가 따로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질환은 연령대가 증가하면서 더 흔하게 발생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건강검진에서 20~30대 연령에서는 내과적인 주요 장기의 기능이나 성인병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40대 이상의 중장년 층은 성인병 유병률이 높고 이로 인한 합병증도 많이 발생하기 시작하는 시기이며, 각종 암의 발병률도 급속히 증가하므로 건강검진의 시작을 적극 권장하는 시기입니다. 따라서 20~30대 연령의 검진 프로그램에 다양한 암 검사항목들을 강화하고 심장이나 뇌 정밀검진 항목들도 추가합니다. 그리고 6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치매 등 노화와 관련되어 올 수 있는 질환에 대한 검사들을 추가합니다. 하지만 예전과는 달리 최근에는 연령과 무관하게 개개인의 체형이나 증상에 따라 필요한 검사들을 추가할 수 있는 맞춤형 건강검진을 많이 보급하고 있습니다.”
▶▶ 건강검진으로 알 수 있는 질병은 어떤 것들입니까?
“기본적인 피검사, 소변검사, 대변검사로 알 수 있는 질병으로 빈혈, 혈지질 이상(고지혈증 의심), 간염 및 간기능 이상, 혈당 이상(당뇨 의심), 신장기능 이상, 요로감염 의심 등이 있습니다. 혈압은 ‘고혈압 의심’을 진단하는 데 쓰입니다. 여기서 ‘~ 의심’으로 판정하는 이유는 건강진단에 포함된 항목만으로는 질병을 확진할 수 없고, 외래 진료를 통해 보다 전문 검사를 시행해야만 확진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최 센터장은 “위 내시경 검사나 위 투시, 복부 초음파(간, 담도, 췌장, 신장),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자궁경부), 유방 X-선 촬영(유방), 대변 검사나 직장경 검사(대장, 직장) 등은 주로 각 해당 부위의 암을 발견하고자 하는 검사”라며 “혈액 검사에도 가끔 암 표지자(標識子)들이 포함되기도 하나 민감도가 낮아 대량 건강진단 시에는 해석에 주의를 요하므로 의사의 설명을 잘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강의학센터 VIP 특실에서 건강진단 상담을 받고 있는 한 외국인 고객. VIP에게는 전담간호사와 통역사가 건강검진 내내 1대1로 에스코트를 하며, 2박3일 간 검진이 진행된다.
▶▶ 건강검진 시 특별히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요?
“주사바늘에 찔리는 것을 특별하게 무서워하지 않는다면 대체로 건강진단의 검사들을 통증 없이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내시경 검사는 소화기관 내로 관(管)을 삽입하기 때문에 구역질이나 통증이 심할 수 있어 검사 직전에 근육 이완제와 진정제를 투여합니다. 위 투시는 조영제를 먹고 위를 X선 촬영하는 것인데, 검사 시 방사선과 의사의 지시에 잘 따라야만 질 좋은 영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여성들은 가슴 X-선, 유방 X-선, 위 투시 등 방사선 검사를 하기 전에 반드시 현재 임신하고 있을 가능성이 없는지 따져보아야 합니다. 가임기의 여성이라면 생리를 시작한 날로부터 10일 정도 지난 때가 가장 좋습니다. 생리 시작 직후에는 임신의 가능성은 없겠으나, 자궁 세포진 검사와 요 검사가 불가능하다는 것도 알고 있어야 합니다. 몇몇 혈액 검사 항목들과 위, 직장 검사는 공복상태에서만 가능한데, 특히 직장경 검사를 하는 경우에는 전날 저녁을 일찍 먹고 관장약으로 장을 깨끗이 비워야 합니다.”
▶▶ 건강검진을 받으면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까?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들이 종합진단을 받으면 우리 몸의 질병을 다 찾아낼 수 있고 개개인이 가진 증상의 모든 원인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건강검진에서 시행하는 검사는 수많은 의학적 검사 중 일부에 불과하며 대부분 흔한 암이나 성인병의 조기발견을 목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검사한 부위 이외의 질환에 대해서는 알 수 없으며 검사방법 자체의 오류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종합검진이 건강에 관하여 모든 것을 평가해 준다고 믿는 것은 위험합니다.”
건강의학센터 고객 대기실.
“검진 후 전문의 상담이 반드시 필요”
상담을 받는 고객의 모습.
건강의학센터 최윤호 센터장은 건강검진을 받는 횟수에 대해 “특별히 정해진 것은 없지만, 미국의학협회 기준을 따르면 30대는 3년에 한번, 40대는 2년에 한번, 50대 이후에는 매년 받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 건강진단의 결과는 어떻게 받아들이는 것이 옳을까요?
“건강진단의 결과를 보고 검사항목에 대해 멋대로 해석을 하면 자칫 그릇된 판단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의사와 상담을 통해 확실한 결과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결과를 지나치게 걱정한다든지 혹은 치료를 시작해야 하는데 대수롭지 않게 지낸다면 건강진단은 무의미해질 수 있습니다.”
▶▶ 건강검진 결과에는 각종 수치가 나오는데 주요 수치를 읽는 방법은?
“모든 건강검진 결과 수치는 정상치를 참조치로 제공합니다. 그러나 참조치는 참조일 뿐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며, 이에 대한 해석은 의사에게 일임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조치보다 높은 것이 비정상일 수도 있고 낮은 것이 비정상일 수도 있습니다. 의료기관별로 같은 검사인데도 불구하고 참조치가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치들에 대한 주석을 달아 놓기는 하지만 해석을 잘못할 경우 병이 없는 상태를 병이 있는 상태로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 결과를 확인하고 설명을 듣지 못한 부분은 상담을 통해 의사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특정 암에 대한 암 표지자 또는 종양 표지자라는 혈액검사들은 대개 정상보다 높은 수치를 보일 때 암의 존재 가능성이 증가하지만, 절대적이 아닙니다. 추적검사하여 표지자가 증가 추세에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정상보다 아주 높은 수치일 경우 암 발생 위험성이 높습니다.”
▶▶ 건강검진을 좀 더 효과적으로 받는 방법은 없는지요?
“우리나라 건강검진에서 흔히 지적되는 문제점은 건강진단이 의료장비와 시설 이용에만 치우쳐 검사 위주로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또한 개개인의 건강상태와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모든 검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수검자의 연령이나 건강상태 또는 증상을 고려하지 않고 코스에 포함된 일련의 검사항목을 빠짐없이 시행하는 경우가 많아, 수검자 입장에서는 젊고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도 검사를 매년 받아야 하는지 의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현재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는 특정 부위를 보다 정확히 검사하는 건강검진 특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최윤호 센터장은 “우리 건강의학센터는 폐암의 조기진단, 소화기 계통의 질환 및 암진단, 심혈관계 진단 및 질환진단, 부인 암진단, 유방 암진단, 뇌졸중 예방 등 다양한 세부 건진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며 “건진센터를 정기 방문하는 고객에겐 검사항목을 매년 조정해서 불필요한 검사는 줄이고 필요한 검사는 추가하는 고객 맞춤형 건강검진을 시행하는 등 많은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효과적이고 유용한 건강검진을 위해서는 검사 전 상담과 진찰을 통해 수검자의 요구사항과 상태를 파악해야 하며 필요한 부분에 대해 선택적으로 정밀검사를 시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검사결과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상담은 필수입니다. 또한 검사상 아무런 이상이 없는 사람에 대해서는 건전한 생활습관 및 질병예방에 대한 적극적인 교육과 상담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향상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 주어야 하는 것이 건강검진센터의 역할입니다.”
최 센터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검자 본인이 평소 생활습관을 올바르게 갖는 것”이라며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하며 건강검진을 통해 자신의 신체상황을 잘 파악하고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금연, 절주 등 생활습관의 개선을 통해서 자신의 건강을 지켜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 건강의학센터가 말하는 건강검진 가이드 3대 핵심 사항
● 매년 검사해야 할 항목과 매년 받지 않아도 될 항목은?
미국의 연구결과를 보면, 위험요인이 없고 증상이 없는 건강한 성인의 경우에 정기적으로 검사해야 할 항목으로 인정되는 것은 몇 가지 안된다. 미국의 건강검진 권고안은 혈압은 매 2년마다 측정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는 5년에 한 번 검사할 것을 권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권고안은 대장암이나 유방암의 발생률이 높은 서구인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현실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시행되는 건강진단은 한국인의 고유한 특성에 따라 변화해 왔다. 대부분의 건강진단 코스에 포함된 일반혈액검사, 간기능검사, 간염검사, 소변검사 등과 흉부X선 촬영, 위내시경(또는 위장촬영), 복부초음파 검사 등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다시 말하면 정상인이 이들 검사를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의학적으로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간질환과 위암이 많은 우리나라의 현실을 고려해 의사의 경험적 판단과 수검자의 요구에 의해 관행적으로 시행되어 온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선 각종 검사비용이 미국과 비교하면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꼭 필요하지 않아도 많은 검사를 하게 된다. 따라서 현재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건강진단의 각 항목에 대해서 그 효용성이 의학적으로 확실하게 밝혀진 바가 없기 때문에 검사를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하는가에 대한 객관적인 답이 없는 상태다. 수검자의 연령, 과거 병력, 위험인자 등을 고려한 의사의 판단과 검진동기에 따라 달라진다.
물론 특정 질병이나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은 검사항목과 주기가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화생성 위염이 있는 경우 위암의 발생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되므로 매년 위 내시경을 할 것을 권하기도 하고, 만성 간염인 사람은 질환의 중증도에 따라 3개월 내지 6개월마다 간기능 검사와 간 초음파검사 등이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간염,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특정 질병이 있는 것으로 진단받은 사람은 종합건강진단을 하기보다는 해당 전문의사에게 주기적으로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 위험요인을 가진 사람이 더 정밀하게 받아야 할 검사들과 그 종류는?
당뇨병의 가족력이 있거나 혈당치가 약간 높아 당뇨병의 위험요인이 있는 사람은 일 년에 1~2회 혈당검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혈압의 가족력이 있거나 혈압이 정상범위 안에서 약간 높은 사람도 일 년에 2회 이상 혈압을 측정해 보는 것이 좋다. 흡연자는 폐암의 조기발견을 위해 전에는 일 년에 2~3회 흉부X선 촬영을 권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단순 흉부X선 촬영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신 컴퓨터 단층촬영을 하는 것이 폐암의 조기발견에 유용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고혈압, 당뇨병, 흡연 등 뇌졸중의 위험요인이 있는 사람은 뇌로 혈액을 공급 하는 경동맥의 동맥경화 정도를 보기 위하여 경동맥 초음파(도플러) 검사를 할 수도 있지만 이 같은 특수한 검사의 시행 여부는 의사의 판단에 따르는 것이 좋다.
당뇨 및 고혈압의 가족력, 흡연, 비만, 스트레스 등 생활습관병(성인병)의 위험요인이 발견된 사람은 단순히 검사만 매년 하는 건강진단보다는 의사와 상담하여 발생 가능성이 있는 해당 질환에 대한 정밀검사를 받고 교육을 통하여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 건강진단표 바로 보는 법
대부분의 건강진단표는 검사수치와 판독결과를 보여주는 결과표와 의사소견을 나타내는 종합소견(결론)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종 검사결과를 보여주는 결과표는 참고치(정상범위)와 비교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검사결과가 참고치를 조금 벗어나더라도 반드시 질병이 의심되는 것은 아니므로 일반인들이 단순히 숫자만 보고 미리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예를 들면 감기가 심하게 걸린 사람이나 흡연자는 일반 혈액검사에서 백혈구 수가 정상 범위보다 높게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젊은 여성의 경우 철 결핍성 빈혈이 있어 혈색소 수치가 조금 낮은 경우가 많다. 비만하거나 과음하는 사람은 복부 초음파검사에서 지방간이 있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하여 간기능 검사치가 약간 높게 나올 수 있다. 위 내시경이나 위장촬영 결과에서 많은 사람이 위염을 진단받지만 증상이 없는 경우 반드시 치료를 요하는 것은 아니다. 검사수치와 판독결과는 객관적인 사실만을 나타내는 것이며 이에 대한 임상적 의미와 권고사항을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의사가 작성한 종합소견을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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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이모저모 ②
갑작스런 발병으로 심각한 후유 장애를 남기는 심혈관 질환
우리나라에서 심근경색증이나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 질환은 암에 이어서 사망률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한 위협이다. 심혈관 질환 대부분은 증상이 없다가 갑작스러운 발병으로 심각한 후유 장애를 남기는 경우가 많으며, 발병 후에는 그 이전 상태로 되돌리기가 어렵다. 따라서 발병 직전에 검진을 통해 이상을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흔히들 ‘건강검진’ 하면 암 검진을 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암 치료에 가장 중요한 것이 조기 발견이므로 암의 진단과 치료에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중요한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심혈관 질환의 조기 발견도 건강검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큰 혜택이다.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주원인은 동맥경화증인데 혈관 내에 나쁜 콜레스테롤이 서서히 쌓여 혈관 지름이 좁아지는 질환이다.
혈관이 상당히 많이 좁아지더라도 혈류에 장애가 없는 경우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좁아진 혈관벽이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혈전에 의해 갑작스레 혈류가 막히게 되면 심근, 또는 뇌 세포에 혈류 공급이 안 되게 된다. 이러한 혈전이 뇌혈관을 막으면 뇌경색증이 발생하고, 심장 관상동맥을 막게 되면 심근경색증이 발병하게 되는 것이다. 뇌 조직이나 심근 조직 모두 한 번 손상받은 세포는 재생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일단 경색증이 발생하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후유 장애가 생기게 된다.
● 증상이 없더라도 꾸준한 검진은 필수
동맥경화증이 잘 발생하는 위험인자로는 유전적 요인, 성별(남자에 더 많음)?나이 등 조절이 불가능한 요인들도 있지만,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흡연?비만?운동부족 등 조절 가능한 요인도 많다. 따라서 건강검진을 할 때 시행하는 신체계측이나 혈압측정, 혈액 검사 등을 통해 혈당이나 혈중 지질을 체크하는 검사들은 모두 다 중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좀 더 자세한 프로그램으로는 동맥의 탄성도를 체크하는 동맥 맥파속도 측정 검사로 동맥경화증의 진행 정도를 간접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 또한 관상동맥 CT 촬영을 하게 되면 관상동맥 내의 동맥경화 정도를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협착의 정도에 따라 필요시에는 혈관 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다.
MRI 검사나 MRI를 이용한 혈관 조영술을 통하여 뇌혈관의 협착 정도를 파악해 뇌졸중의 위험에 미리 대처하는 것도 중요한 예방법이다. 건강검진의 필요성을 강조하면 많은 이가 농담 삼아 큰 병이 발견될까 무서워서 못 한다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질병은 항상 능동적인 검사와 적극적인 치료를 했을 때야 비로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상기해야 하겠다.
● 대장 내시경검사, 대장암 조기발견의 지름길
51세 남성 A씨. 50세가 넘으면서 2년마다 각종 혈액검사, 위내시경과 복부 초음파검사를 포함한 건강검진을 받아왔고 소화도 잘되고 대변에도 문제가 없어 지금처럼 하면 건강에 문제는 없겠다고 생각해 왔다. 그런데 갑자기 올해 78세인 아버지가 대장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왼쪽 대장을 모두 잘라내는 큰 수술을 받았다. 생각해 보니 작은아버지도 대장암으로 10년 전에 돌아가셨다. 그렇다면 과연 그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할까? 답은 ‘Yes’이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통상 50세가 넘으면 시작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국내외 연구에 의하면 증상 없이 처음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사람들을 조사한 결과, 50세 이상 남자 39.9%, 여자 23%에서 대장 용종이 발견됐다. 50세 이후 남자는 2~3명에 한 명, 여자는 4명에 한 명꼴로 대장 용종이 발견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남자 중에 담배를 피우거나 가족 중 대장암이 있는 경우에는 암 전 단계의 나쁜 용종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40대에서도 약 22.2%가, 4~5명에 한 명꼴로 대장 용종이 발견됐다. 대장암은 대장 용종으로부터 시작되므로 대장암의 조기발견을 위해서는 50세 이상에서는 필수적으로, 40대 이상에서는 선택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 건강한 남녀라면 5~10년마다 정기적인 검사 필요
국립암센터의 대장암 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50세 이상 남녀를 기준으로 5~10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 또는 대장 이중조영검사를 권하고 있다. 그러나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3개 이상의 선종, 진행성 선종(고도의 이형성, 융모성, 1cm 이상)이 발견된 경우에는 3년 후에, 1~2개 정도의 1cm보다 작은 용종일 경우에는 5~10년 후에 추적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도록 하고 있다. 10개 이상의 선종이나 1cm 이상의 큰 무경성(無痙性) 선종으로 내시경 완전절제가 어려운 고위험군인 경우에는 6개월~1년 이내로 추적검사가 필수다. 또 용종이 발견되어 제거했다면, 1년에서 3년 이내로 추적검사를 권한다.
● 대장내시경 검사의 제한점
대장내시경 검사는 대장암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두 가지 큰 제한점이 있다. 우선 간과율, 즉 대장 용종을 발견하지 못할 비율이 무려 25%에 달한다. 대장청소가 잘되지 않아 대변에 가려 용종이 안 보이는 경우, 용종의 크기가 작아 대장의 결 사이에 숨은 경우, 구불구불한 대장의 특성상 내시경 시야에 잘 들어오지 않는 위치에 있는 용종일 경우 등 그 이유는 다양하다.
둘째는 중간 암, 즉 3년 간격으로 주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사람들에서도 약 2~6%에서 빠르게 자라는 암이 발견된다. 이것은 정기적으로 3년에서 5년 간격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더라도 그 사이에 암이 발생하는 경우다.
● 완벽한 검사를 위한 준비사항 및 진행 절차
대장내시경 검사로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 수검자들이 가장 잘해 줘야 할 부분은 대장 정결이다. 대변이 많이 남아 있거나 수박씨, 참외씨 등 과일 씨나 야채찌꺼기, 잡곡 알갱이 등이 대장에 산재해 있을 경우, 대장내시경 검사를 진행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용종이나 암 발견율도 떨어지게 된다.
정결 액을 지시사항에 따라 잘 복용하는 것뿐 아니라, 검사 3일 전부터 씨 있는 과일 등의 음식 제한이나 검사 전날 죽을 먹는 등 음식에 대한 지시사항까지도 확실하게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숙달된 소화기내과 전문의가 카메라가 장치된 약 1cm 정도 직경의 긴 관을 항문으로 삽입하여 70~80cm 길이의 대장 전체를 관찰하게 되며, 전체 검사 시간은 약 20~30분 정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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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
검진부터 치료까지 ‘패스트 트랙’으로 한번에 해결
“세브란스 건강증진센터(서울역 연세빌딩-신촌세브란스 본원) 두 곳에서 자신에게 꼭 맞는 건강검진 선택할 수 있어”
⊙ 강북권은 두 군데 건강증진센터 운영- VIP 검진은 명의 교수가 주치의
⊙ 강남권은 강남세브란스 건강증진센터의 차별화된 검진서비스로 만족도 높여
연세대 세브란스 건강증진센터에서 한 수검자가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직원의 안내에 따라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세대 병원은 강북권(서울역 연세빌딩과 신촌 세브란스 본원)과 강남권(강남세브란스병원) 등 세 군데 건강증진센터를 두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소장 문영명)는 1994년 6월 개원한 이래 매년 1만여 명이 건강검진을 받는 종합전문검진센터다. 서울역 앞 옛 세브란스병원 자리에 들어선 연세재단의 세브란스빌딩이 신축하면서 개원했다. 당시 최신식 설비를 갖추고 문을 열어 강북 일대 직장인들에게 건강검진센터의 대명사로 각인된 곳이기도 하다.
지난 8월 말 내시경실과 초음파실을 증설하는 등 수검자들의 검사 대기시간을 단축하고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내부 공사를 마무리했다. 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가 내세우는 강점은 우수한 의료진을 통한 ‘신뢰 있는 검진’이다. 연세대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출신의 전속 의료진 9명과 세브란스병원 본원 파견의 3명으로 구성된 건강증진센터의 의료진은 검사결과를 종합분석하고 결과에 필요한 상담을 책임지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의 또 다른 강점은 세브란스병원 본원과의 유기적인 연계를 들 수 있다. 센터는 본원과의 패스트 트랙(fast track)이라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수검자 중에 본원 진료가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원하는 날짜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해 주고 있다. 본원 3층 안내 데스크와 건강검진 예약접수창구를 따로 두어 내원객들이 손쉽게 건강검진을 예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건강증진센터는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반영하기 위해 5월 1일자로 기존의 건강검진 프로그램들을 전면 개편했다. 프리미엄 검진, 신체부위별 정밀검진, 개별검진 등 전신 및 신체부위별, 질환별 대상에 따른 맞춤 프로그램들을 신설, 개편하였고, 청소년 검진과 예비부부검진도 신설했다.
정기 건강진단을 위한 필수 프로그램인 기본검진의 경우, 혈액검사를 비롯해 심전도검사, 폐기능검사, 복부초음파검사, 위검사 등 23가지 검사로 구성된다. 추가검진은 수검자가 전문의와 상담하여 선택할 수 있다. 추가검진으로는 골밀도검사, 동맥경화협착검사, 저선량 폐CT, 관상동맥 석회화CT, 갑상선초음파, 유방초음파, 대장내시경, 수면내시경 등이 있으며, 뇌 MRI·MRA, PET-CT 등은 사전예약을 통해 세브란스병원에서 시행한다.
신설된 ‘프리미엄 A’ 검진의 경우, 기본검진에 갑상선초음파, 유방초음파 등 각 초음파 검사들과 관상동맥 석회화CT 등의 CT검사들, 그리고 수면대장내시경 등이 포함되어 뇌를 제외한 전신질환을 조기진단하고 예방하는 검사로 구성된다. ‘프리미엄 B 검진’은 ‘프리미엄 A 검진’에 뇌 MRI·MRA와 경동맥초음파 검사를 추가해 뇌까지 포함하여 전신질환을 점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령별로 16~24세의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검진’, 예비부부를 위한 ‘예비부부검진’ 등의 프로그램도 새롭게 시행하고 있다. 그 외 기본종합검진에다 뇌, 심장, 소화기, 호흡기 등 전문분야별 발병우려가 큰 질환을 중심으로 정밀검진을 하는 프로그램과 기본검진을 생략하고 특정부위 검사만 시행하는 ‘폐암 조기진단’ ‘심장질환 조기진단’ ‘여성암 조기진단 프로그램’도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
서울 강북에 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가 있다면 강남에는 강남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소장 김형곤)가 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강남세브란스 건강증진센터는 2115m2(640여 평) 규모에 전 구역을 카펫과 대리석으로 마감했다. 은은한 조명 아래에는 국내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시선이 머무는 곳마다 자리 잡고 있어 마치, 고급 화랑에 들어온 분위기를 풍긴다.
또한 한 방향으로 흐르는 검사 동선(動線)과 남녀 수검자의 검사 구역을 구분하여 수검자의 편의와 프라이버시를 보장하고 모든 검사단계마다 간호사들이 안내서비스를 하는 것도 특징으로 꼽힌다.
아울러 여타 병원과 달리 건강증진센터 내부에 4개의 내시경검사실과 호흡기검사실, 골다공증검사실, 심전도검사실 등 질환별 검사실은 물론, 상용화된 MRI 중 가장 최신형인 3.0T(테슬라) MRI와 64채널 CT, 유방촬영기, 심장초음파 기기 등 최첨단 영상의학 전용 검사실과 그 운영인력을 자체적으로 갖추고 있어 수검자의 빠르고 편안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내시경검사를 위해 아침을 금식한 검진자를 위해 건강증진센터 내의 스낵바에서 인근 호텔 조리실에서 당일 새벽 공수해 온 수프나 빵을 제공하는 등의 세심한 서비스도 눈여겨볼 만하다.
무엇보다 강남세브란스 건강증진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연령은 물론 수검자의 직업과 생활 패턴을 고려한 ‘맞춤형 검사 프로그램’에 있다. 20여명에 달하는 전문 상담 간호사들이 직접 수검자와 상세히 상담하여 설계해주고 있어 그 만족도가 매우 높다.
수검자들은 자신이 선택한 ‘기본’, ‘정밀’, ‘프리미엄’, ‘VIP특화’의 네 단계의 프로그램에 평소 자신이 좀 더 살펴보고자 원하는 질환의 유무나 질환이 의심스러운 장기상태에 대한 정밀 검사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
16개에 달하는 정밀 검사 세트는 보다 상위의 프로그램을 굳이 선택하지 않고도 자신이 원하는 장기를 정밀하게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흡연자와 예비부부, 유학생 및 집안 일로 바쁜 주부를 위해 당일 오전 신청하고 오후에 검사를 마치는 여성암 조기검진 프로그램 등 특정 그룹 군을 위한 특색 있는 정밀 검사 세트도 있다.
최근 들어서는 검진의 정확성과 친절도로 서울 강남권 인사들에게 입소문 난 ‘VIP특화검진 프로그램’에 외국 VIP환자들의 연이은 방문 검진이 이어져 화제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지역의 시장을 비롯한 극동 러시아 지역의 유력 인사는 물론, 기존부터 검진 신청이 많았던 재미교포들에게 큰 선호를 받고 있다.
강남세브란스의 VIP특화검진의 가장 장점은 소화기내과, 심장내과와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영상의학과, 치과 등 15명의 건강증진센터 소속 교수진에 의한 상세한 검사와 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상 소견 시 별도의 진료예약 없이 당일 관련 질환의 전문 교수진이 직접 건강증진센터 내의 수검자를 찾아와 진료를 시행하는 ‘찾아가는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강남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의 우수한 의료의 질과 서비스는 최근 한국소비자원에서 조사한 주요 대학병원 건강증진센터 소비자 만족도에서 주변의 대형 병원 건강검진센터와 같은 우수 그룹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名醫가 주치의가 되는 아주 특별한 건강검진
건강증진센터에서 복부초음파검사를 하고 있는 모습. 검사결과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곧바로 연세대 본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연결해 준다. 이 밖에도 ‘청소년검진’과 예비부부를 위한 ‘예비부부검진’ 프로그램을 도입해 고객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작년 5월에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20층에 VIP 건강증진센터(소장 홍천수)가 문을 열었다. 세브란스병원은 2005년 4월 새 병원 개원과 동시에 20층 VIP 병동 운영을 시작했다. 실제로 20층에는 전직 대통령이 입원을 많이 해 세브란스병원은 ‘대통령의 병원’이라는 별명을 얻고 있으며, 국내외 VIP들도 즐겨 찾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VIP 건강검진 프로그램은 2005년 새 병원 개원 이후 VIP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각계의 많은 요청에 따라 점진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VIP 건강증진센터는 약 400m2의 면적에 비뇨기과, 안과, 이비인후과, 치과, 부인과, 초음파 등 6개 진료실과 임상검사, 폐 기능·운동검사, 방사선 촬영, 조정실, 골밀도 검사실 등 6개 검사실을 갖췄으며 혈액, 심장, 초음파, 내시경, CT, MRI 등 모든 검진이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세브란스병원 VIP 건강검진의 가장 큰 특징은 명의(名醫) 교수들이 직접 검진 주치의를 담당한다는 점이다. 각 과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해당 분야 최고의 명의 교수들이 주치의가 되어 직접 수검자 검진을 진행한다는 점이 다른 병원의 VIP 건강검진과는 차별화된 특징이다. 세브란스병원을 이미 이용하는 환자의 경우 기존의 주치의와 상의해 VIP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수검자가 원하는 검진 주치의를 직접 지정해 검진을 진행할 수도 있다.
명의 교수들은 건강검진 결과 병이 발견될 경우 직접 치료와 시술을 진행한다. 예를 들어, 소화기내과, 심장내과, 안과, 이비인후과, 영상의학과, 치과, 비뇨기과, 부인과 등 전문 분야별 검진을 진행하는 경우, 세브란스병원 VIP 건강검진에서는 각 과에서 환자들을 진료하는 전문 의료진이 직접 검사를 시행하며, 이상 소견 발견 시 치료까지 담당하는 것이다. 세브란스병원 VIP 건강검진센터에서는 정신건강에 대해서도 개인별 맞춤형 종합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다.
최근 VIP 건강검진센터의 조사에 의하면 검진을 받았던 수검자 중 대부분(약 96.8%)이 세브란스병원을 지속적으로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 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가 강조하는 대사질환 관련 3대 유의점
● 비만과 지방간
비만, 즉 체지방의 증가는 각종 성인병의 근본 원인이다. 지방이 늘어나면 지방간도 악화되고 심폐기능 장애와 관절 문제, 수면 무호흡,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의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 지방간이 있는 사람이 간 기능 수치까지 올라가면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음주와 관련된 경우에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식사량을 조절하고 음주 제한이 필요하다. 동물성 지방이 많은 음식을 피하고 신선한 야채와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고 운동량을 늘려서 단계적으로 서서히 체지방을 조절해야 한다. 가벼운 조깅, 속보, 수영, 등산, 자전거 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이 도움되는데, 운동 효과를 최상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약간 숨이 찰 정도의 강도로 매일 30분에서 60분씩, 매주 5~6회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성인병 등 합병증이 있는 경우에는 이를 고려해 운동량을 조절해야 한다. 식이조절, 운동 등의 노력을 했음에도, 개선이 안 되는 경우에는 비만 약물치료를 위한 진료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
● 복부비만
복부비만은 신체의 전체적인 비만도와 관계없이 별도로 관리해야 한다. 복부비만이 있으면 당뇨, 관상동맥질환 등 성인병에 걸릴 가능성이 더 커진다. 즉 체중에 변화가 없어도 복부비만이 개선되면 위험도가 줄어든다. 복부비만 개선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을 통한 체지방의 조절이 가장 효과적이며, 식이요법과 금연ㆍ금주(절주)가 동반되어야 한다.
● 혈당 수치
혈당은 운동량이 많을수록, 식사량이 적을수록 내려간다.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속보, 조깅, 수영, 자전거 등 유산소 운동 위주의 규칙적, 정기적 운동 습관이 중요하다. 최소 주 3회 이상, 하루 30~60분 정도 운동하는 것이 권장된다(몸 상태에 따라 운동 강도와 운동량이 달라질 수 있으니, 주치의와 상의해야 한다). 육류 지방과 튀김요리 등 포화지방산을 많이 함유한 음식과 알류, 내장요리, 새우, 오징어 등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 섭취는 억제하는 것이 좋다.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도 금물이다. 잡곡ㆍ야채ㆍ해조류 등 섬유질이 풍부한 식사를 규칙적으로 적정량 섭취하는 것이 좋다. 금연ㆍ금주(절주)는 기본이다.
공복혈당은 가급적 100mg/dL 이하로 유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공복혈당은 90~130mg/dL(자가 혈당측정기로는 80~120mg/dL), 식후 2시간 혈당은 180mg/dL 이하(자가 혈당측정기로는 160mg/dL 이하), 당화혈 색소는 7.0% 이하가 되도록 목표를 삼는 것이 좋다.
[인터뷰] 문영명 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 소장
“40~50대 한국인의 적(敵)은 대사질환(대사증후군)입니다. 당뇨와 비만이 대표적인데 여기에서 유래하는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질환의 발병률이 심각합니다. 이런 대사질환에 걸리지 않게 관리하고 암 발병 시 초기에 발견한다면 건강검진의 목적을 거의 달성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의 문영명 소장은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건강검진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특히 ‘40대 이후’의 건강검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화기내과 전공인 문영명 소장은 대한간학회 회장과 연대의대 내과학교실 교수 등을 역임했다. 문영명 소장으로부터 바람직한 건강검진 방법에 대한 그의 생각과 세브란스 건강증진센터의 특징을 들어봤다.
▶▶ 한국인의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가 있을까요?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는 평소의 관리가 중요합니다. 젊어서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나중에 노년의 건강에 큰 영향을 줍니다. 간질환 같은 경우, 젊을 때 만성간염이 있으면 적당히 잘 조절해야 늙어서 고생하지 않습니다. 질병은 갑자기 생겨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젊었을 때 서서히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에요. 젊을 때 건강검진을 통해 몸 상태를 교정함으로써 더 큰 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한국인들은 주로 어떤 질병에 노출된 편인가요?
“우리나라의 건강검진은 주 대상자가 40~50대입니다. 주로 성인병이 문제가 되는 시기죠. 당뇨, 비만 같은 대사질환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고혈압, 동맹경화, 심장질환이 심각합니다. 간질환이나 위장질환도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안과질환이나 폐질환 같은 것들이 한국인들이 잘 걸리는 질환입니다.”
▶▶ 대사질환을 쉽게 설명하면 어떤 병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신진대사와 관련된 질환이 함께 동반되는 병으로 보면 됩니다. 복부비만, 당뇨, 고중성지방, 고밀도 콜레스테롤, 고혈압 등 5가지 지표 가운데 3가지 이상이 기준치를 넘으면 대사증후군으로 봅니다. 쉬운 예로 지방간이 왔다고 하면 이미 몸속에서는 대사질환의 증상이 있다고 봐야 합니다. 지방간을 방치하면 나중에 또 다른 질병인 간염으로 발전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지방간의 원인은 여러 가지지만, 비만과 과체중, 음주, 약물 등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지방간이 발견되면 이러한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신체 신진대사를 정상적으로 되돌릴 수 있는 거죠.”
“40~50대라면 뇌 검사 한번쯤 받아봐야”
▶▶ 대사질환이 있어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받으면 원상태로 회복이 가능한가요?
“물론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비만환자를 생각해 봅시다. 비만이 생기면 체내의 모든 대사가 뒤틀리기 시작합니다. 체내의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대사는 서로 연계되어 있는데, 그중에 한 가지 대사가 잘못되면 다른 것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니 당뇨, 고혈압, 심장질환, 동맥경화 등이 동시다발로 혹은 순차적으로 발생하는 것이죠. 하지만 건강검진을 통해 비만 단계에서 대사증후군을 발견하고 치료한다면 사후 질환을 충분히 막을 수 있습니다.”
▶▶ 보통 건강검진이라고 하면 ‘기본진료’와 여기에 추가되는 ‘정밀검사’가 있는 것으로 압니다. 몸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 보통 사람들도 정밀검사를 받아야 할 필요가 있는지요?
“건강검진에는 기본적인 검사와 기본에다 특정 검사를 추가하는 등의 몇 가지 형식이 있습니다. 우리 건강증진센터에서는 ‘프리미엄 검사’라는 정밀검사 프로그램을 두고 있습니다. 물론 전부 다 정밀검사를 받으면 좋겠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보통 어떤 검진이 필요한지는 연령별로 달라집니다. 20대의 젊은 사람이 굳이 MRI 같은 고가 장비를 동원한 검진을 받을 필요는 없겠죠.”
문 소장은 “일부 수검자들이 ‘자기는 허리가 아파서 건강검진을 받으러 왔는데, 왜 허리에 관련된 진단결과는 없느냐’고 항의하는 경우도 있다”며 “종합건강검진은 몸의 전체적인 상태를 보는 것이란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건강검진은 생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병을 찾는 것이 주목적이기 때문에 이미 본인이 앓는 질환의 세부 상태를 알고 싶다면 그 분야의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 정밀검사 항목 중 특히 권장할 만한 검사가 있다면?
“40~50대라면 뇌 검사를 한번쯤은 해보는 것이 좋고, 자신의 생활습관에 따라 흡연자라면 폐검사, 음주가 잦은 사람은 간검사를 추가하는 것이 좋은 검진 방법입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20층 VIP 건강증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는 모습.
수검자가 운동기능검사(왼쪽)와 심전도 검사를 받고 있다(오른쪽). 연세대 VIP 병동은 ‘대통령의 병동’이라고 불릴 만큼 전직 대통령들이 자주 입원을 했고, 국내외 VIP들도 즐겨 찾고 있는 곳이다.
자신의 잘못된 생활습관 고칠 기회로 활용
▶▶ 매년 이곳저곳 검진기관을 옮겨가며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도 많은데요.
“현재 국내의 대형 병원 건강검진센터는 검진 능력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한곳에서 꾸준히 검진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검자의 데이터를 일관성 있게 축적할 수 있기 때문이죠. 우리 병원의 경우 건강증진센터와 본원(本院)이 동일한 서버를 쓰고 있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에 대해 보다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 건강한 일반 직장인이 건강검진을 매년 받을 필요가 있습니까?
“매년 검진을 받음으로써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생활패턴도 달라질 수 있고요. 사람들은 자신의 생활패턴을 바꾸기가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건강검진을 통해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만으로도 건강검진의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어떤 사람들은 큰 병에 걸리지나 않았나 두려워하여 병원에 가서 검진받는 것 자체를 기피하는데, 매우 잘못된 생각입니다. 자기가 자신의 병을 모르면 백약이 무효입니다. 병을 알아야 치료가 가능한 것이고,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 건강검진 못지않게 검진결과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검진결과표를 일반 사람들이 정확하게 이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상담 의사 선생님의 설명을 꼭 들어봐야 합니다. 검진 후 결과 상담도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는 전화 상담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문 소장은 “검진 이후 이상 증상이 있는 수검자의 경우 당일이라도 바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본원과 연결해 주는 패스트 트랙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며 “연세 세브란스 건강증진센터는 단순히 검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진료와 치료를 병행하는 시스템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 강남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와 함께하는 건강검진 QA
Q. 기본검진을 받을 시 포함되는 검사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또 소요시간은 어느 정도 걸리는지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본검진으로 알 수 있는 질병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기본검진에는 혈압측정, 신체계측/체성분 분석, 50여 종의 혈액검사, 대·소변검사, 안과, 청력, 폐 기능, 심전도, 흉부 X-ray 촬영, 유방촬영(만 33세 이상 여성), 복부초음파, 위내시경, 부인과 검사, 생체나이 측정이 포함되어 있으며, 소요시간은 3시간 정도입니다. 성인병과 빈발 부위 암의 조기발견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검사를 앞두고, 추가로 검사할 것들에 대해 결정을 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검사 당일에 추가로 검사를 요청하게 되면 선택검사가 가능할까요? 예약이 필수인 선택검사 항목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대장내시경의 경우, 사전에 장청소가 되어 있어야 검사 진행이 가능하며, 이를 위해 장 정결제를 전일 복용하셔야 하기 때문에 당일 검사 추가가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PET-CT(전신 암 스캔검사에 사용), MRI/MRA 검사, 심장초음파검사 등의 경우도 검사실 사정에 따라 당일 추가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사전예약이 필요합니다.
Q. 위 통증이 있어 내시경을 받아보려 합니다. 내시경의 종류에는 일반 내시경 검사와 수면내시경 검사가 있던데, 두 가지 중 선택은 자유인 것인지, 특별히 수면내시경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또 대장내시경이라는 것도 있던데 이건 어떤 경우에 하는 건지도 알고 싶습니다.
기본검진에 포함된 위내시경 검사는 일반 내시경 검사이며, 이물감 때문에 수면으로 변경을 원하는 경우,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변경이 가능합니다. 대장내시경은 40세 이후 성인, 혹은 대장질환의 가족력이 있거나 현재 대장 관련 이상 증세가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대장의 질병(용종, 암, 염증)을 초기에 진단하여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합니다.
Q. 30대 후반 여성입니다. 특별한 질병은 없지만, 나이가 들수록 검사하라는 것이 많던데, 정부에서 제공하는 무료검진만으로도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까요? 만약 추가 검진을 받아야 한다면 어떤 것들을 받아야 할까요?
기본검진 이외에 여성 정밀검진을 추천 드립니다. 여기에는 갑상선초음파, 유방초음파, 부인과초음파, 자궁경부 바이러스검사(HPV-DNA), 여성호르몬검사 등이 포함됩니다. 그 외 현재 불편함을 느끼는 부위가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질환이 있다면 추가 검사를 권유 드립니다.
Q. 40대 초반 남성입니다. 기본검진을 받고 특별히 이상 소견은 없었지만, 왠지 정밀검사나 추가 검사를 받아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제 나이에 특별히 추천을 할 만한 검사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대장내시경, 폐 CT 검사 등을 추천 드리며, 그 외 현재 불편한 부위가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질환이 있다면 그 부위에 대한 추가 검사를 권유 드립니다.
Q. 건강검진 시 혈액검사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프로그램마다 차이가 있으나, 공통으로 혈액형, 일반혈액검사, 간기능, 신장기능, 대사기능, 갑상선기능, 당뇨, 면역, 전해질, 통풍, 간염, 류머티즘, 매독, HIV, 종양표지자(간암, 대장암, 췌장암, 전립선암, 난소암) 등이 포함됩니다.
Q. 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검진하려면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합니까?
모든 검진은 예약제로 진행됩니다. 따라서 프로그램과 일정을 확인 후 전화나 인터넷, 방문 상담을 통해 검진 예약을 하면, 개인에게 맞춘 검진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검진에 필요한 준비물품은 우편 발송하고, 검진 일주일 전에는 상담 간호사가 전화로 주의사항에 대해 안내해 드립니다. 그리고 검진 당일 예약시각에 방문하면 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출처 : 스타존
글쓴이 : yn_91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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