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오실려면 이혼하시고 오세요"
부동산 컨설팅차 남성분들 홀로 필자의 회사를 방문하겠다고 하면 우스갯소리로 사모님과 동행하도록 부탁한다.
인생을 길게 봤을 때 은퇴이후 집안에서 날로 힘이 약해져가는 남편들의 안위를 위해서다. 먼 훗날 아내가 고른 부동산이 별로 오르지 않았을 때에도 통상 남편분들은 무심하거나 일에 쫒겨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경향이 있어 가정이 원만하게 돌아간다. 하지만 남편들이 독단적으로 고른 부동산이 떨어졌거나 오르긴 올랐는데 아내의 기대치에 비해 덜 올랐을 경우는 아내의 성화에 가정생활이 원만히 유지되지 못하는 게 인지상정이다.
필자가 수시로 개최하는 투자설명회 참석 성비(性比)를 보더라도 여성이 대다수를 차지해 남성보다 자산시장에 관심이 많고 실제 투자로 이어지기도 한다. 평균수명 80세를 넘어 100세 시대로 나아가고 있고 과학계에서는 2020년에 인간의 평균 수명이 120살을 넘을 거라는 전망도 나와 있다. 부동산 투자 실패로 인해 경제적인 어려움에 몰려 가족들에게까지 애물단지로 취급받은 것보다 더한 슬픈일이 없다는 것을 남편들은 알아야 한다.
생물학적으로 나이들수록 약해지는 남성들
은퇴한 남자에게 필요한 것 다섯 가지는 아내, 와이프, 처, 마누라, 안사람이라고 시중에 회자되고 있다. 반면에 여자에게 꼭 필요한 건 돈, 딸, 건강, 친구, 찜질방이라고 한다. 여성은 남편 있는 쪽이 없는 쪽보다 사망 위험이 2배나 높고, 남성은 아내가 있어야 장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들에게 있어 생각할수록 곱씹어 볼만한 여운을 남긴다. 나이들수록 아내의 무게가 그만큼 커진다는 것을 반증한다면 그냥 애교로 넘어갈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리도 당당하던 '마초의 위세'가 나이를 먹어갈수록 모두 허물어지는 거라면 문제는 달라진다. 자식마저 떠나고 없는 허전한 둥지에서 마누라 뒤꽁무니나 쫓아다녀야하는 무기력한 신세를 그저 생물학적 호르몬의 변화 때문이라고 일부 설도 있기도 하다.
은퇴남편 증후군'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매일 거실에서 빈둥거리는 `공포의 거실남`, 온종일 잠옷 차림에 아내에게 걸려온 전화를 귀 쫑긋 세우고 엿듣는 `파자마맨`의 뒤를 이어 세 끼 식사는 물론이고 종일 간식까지 챙겨 줘야 하는 '종간나' 등의 희화화된 농담도 은퇴 후에 더욱 커지는 부부갈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다.
가족과 미래를 위해 젊음을 바쳤건만 그들의 기억속에서 점점 멀어져 간다는 느낌에서 자신의 존재감에 대한 실망감과 상실감은 커질 수 밖에 없다.아내의 필요목록 여섯번째라도 올릴 수 있다면 그것으로라도 위안으로 삼을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됐다. 매년 남성의 전화에 고민을 호소하는 남편들의 전화가 10% 급증하고 있는 세태를 보면 그것마저도 용납하지 않을성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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