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기술사-관리사)

[스크랩] 합격 수기입니다..(1)

東江 2018. 6. 26. 21:02

출사표(2월)

회사 회식자리에서 가스기술사와 소방설비기술사를 동시에 취득한 회사 직원의 이야기를 하다

가스기술사를 먼저 취득한 사람한테 술사주기로 발전하였다.

당연히 술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는 대화였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생각해 보니 한번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인터넷으로 가스기술사에 대해 검색하며 학원을 알아보니 기술사 취득에 대한 열망은 더욱 커졌고

결혼한지 반년도 안된 새색시한테 폭탄선언을 하고야 만다..

"나 기술사 공부할꺼야..이제부터 뒷바라지 해주라.."

아무것도 모르는 아내는 신랑이 공부하겠다는데 거부할 이유가 없었고 그때부터 1년간 고생문이 시작된다.

기왕 공부하기로 마음 먹었으니 마음을 단단히 먹고자 친구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고 말했다.

"이제 기술사 공부 시작했다..시험끝나고 보자.."

겨울이 막 끝나가는 2월 말..기술사에 대한 출사표를 친구들한테 던진 셈이다

도전(3월~6월)

학원은 직강이 안된다고 하니 우선 동영상으로 수강을 시작했다.

워낙 열망이 컸기때문에 머릿속은 기술사 외엔 들어갈 자리가 없었고

도서관 자리에 앉으면 집에 갈때까지 서너시간은 미동도 하지 않고 공부했다.

주말이면 9시 이전에 도서관에가서 밤 10시 전후까지의 강행군에도 지치지 않았다.

이렇게 공부가 재밌다니..

이 좋은걸 왜 지금할까..

정말 그땐 이미 맘속으로는 기술사였다.

좌절(6월~7월)

동영상 수강을 끝내고 책을 서너번 보니 어느덧 여름이 왔는데

안타깝게도 머릿속에 남는건 하나도 없고 슬슬 지치기 시작했다.

책을 세번을 왕복했는데 볼때마다 처음 보는것 같고

특히 위험성 평가 부분은 5~6번을 왕복하면서 공부하고

매일 출근길에 쪽지에 적어서 틈틈히 암기하고 또 암기했지만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이쯤 공부했으면 최소한 제목이라도 기억나야 하는것 아닌가..하는 마음과

내 머리가 이렇게 나쁜가 하는 차잭감마저 들었다.

공부 초기의 열정은 점점 사라지고 지쳐가는 몸과 마음을 위해 전환점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전환(7~8월)

일단 휴식이 필요하다고 보고 도서관이 쉬는 매주 월요일은 무조건 쉬기로 했다.

처음에는 불안감(?)이 들기도 했지만 지나서 보니 이렇게 쉬면서 조절하는게 더 이득인것 같다.

특히 월요일 쉬면서 공부하고 싶다는 열망이 다시 살아나는 듯 하여 화요일 수요일에는 처음 시작한것처럼 집중이 잘됬다.

이때 특이한 현상이 나타났는데

잠자리에 들 무렵이면 도서관에서 공부한 내용이 눈앞에 아른거리기 시작했다.

제목도 기억을 못해서 괘로워 한것이 엇그제 같은데 오늘공부한 내용과 며칠전 공부한 내용이 그대로 머릿속에 보여지는게 아닌가!

책을 독파하던 시간도 짧아져서 처음에는 3주에 정도 걸려야 한번 보던 책을 8월에는 1주일만에 볼 수 있게 됬고 시험 직전엔 2일 걸렸다.

게다가 책을 보면 2~3일 동안은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자신감이 생겼다.

이대로 시험때까지 유지하자..

집중(8월15일~8월23일)

8월 15일부터 휴가를 냈다.

시험일 까지 9일이나 남았으니 책을 3번은 볼 수 있겠다 싶었다.

기본서 10번 이상 정독하니 자신감이 충만한데다 나름 서브노트 만들었더니 붙겠다 싶었다.

필기, 면접, 한번에 끝내자..드디어 결전이다..

시험(8월24일)

시험당일.. 아차 싶었다.

계산기 밧데리가 나간것이다.

농담삼아 계산기 밧데리 나가면 어떻하지 했는데 그 말이 씨가됬다.

1교시..

9문제 썼다

완벽한 답안 5개, 개념에 대해 충분히 정리한게 3개, 공부는 했지만 완벽히 이해못했던거 1개를 썼다

50점대 초반을 예상했는데 실제로 60점 나왔다

2교시..

6문제 중 4개는 공부한 것이다.

그런데 계산기 밧데리가 나간것이 화근이었다.

한문제가 계산문제인 것이다.

일단 3개의 답안은 작성하고 암산으로 풀려고 했으나

머리가 복잡해서 도저히 답을 쓸 엄두가 안났다.

포기하고 다른문제를 풀었지만 전혀 다른 답안을 작성했다.

아마 당황한 탓이리라..

40점대 예상했는데 45점 정도 나왔다(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3교시..

6문제 중 4문제..

예상했던 문제가 나왔다.

2교시에서 못딴 점수를 만회할 기회라 생각하고 열심히 풀었다.

70점대 예상했는데 68점 정도 나온것으로 기억한다.

마지막...운명의 4교시

2문제는 공부한 것이고 2개는 개념정도만 아는 것이다.

암담했다.

시험지 받아보는 순간 떨어진것을 직감했지만

경험이다..싶어서 계속 시험을 풀었다.

40점대나왔다.

자신감 있게 시험을 봤지만 53.75점..2교시 계산문제를 풀었다 해도 58~59점 정도다.

첫 시험치곤 잘봤다고 생각하고 2009년 2월을 기약하기로 했다.

 

나머지는 추후에 올립니다..약속이 있어서^^

출처 : 가스 기술사
글쓴이 : mahasura 원글보기
메모 :